2011년 식량대란 준비하라

입력 2010-12-30 09:25 수정 2010-12-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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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밀·옥수수 등 기록적 강세...관련 업종 주가 상승 전망

▲쌀과 밀 등 주요 곡물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내년 식량대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내년 글로벌 식량대란이 심화될 전망이다.

폭설과 폭우, 가뭄 등 주요 곡물 생산지의 이상기후가 심화하면서 쌀과 밀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내년 3월 인도분 밀선물 가격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부셀 당 7.9925달러를 기록했다.

장초반 밀 가격은 8달러를 넘어서며 7일 이후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밀값은 올해 들어서만 48% 급등한 상태. 주요 밀생산지인 러시아에 가뭄이 몰아친데다 호주마저 홍수를 겪을 것이 주효했다.

시장조사기관 GCA&C의 마이크 주즐로 대표는 "달러 약세로 미국 밀값이 싸지면서 밀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국의 주요 식량인 쌀값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날 CBOT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쌀선물은 가격제한폭인 3.7%까지 올라 100파운드당 13.88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쌀수출국인 태국이 홍수 피해를 겪으면서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쌀값 상승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홍수로 태국의 쌀 수확량이 5.3%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쌀값은 하반기 들어서만 43% 급등했다. 태국과 함께 주요 생산국인 파키스탄에 홍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식량가격의 상승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있다. 오렌지쥬스 선물 또한 주요 생산지인 미국 플로리다의 작황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1.3% 오른 1.638달러를 기록했다.

오렌지쥬스 선물은 지난 13일 3년만에 최고치인 1.706달러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으나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미국 농업부는 내년 7월까지 플로리다의 오렌지 생산이 1억4300만 박스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년 동기에는 1억4600만 박스를 기록했다.

옥수수와 콩 가격의 강세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캐나다 투자기관 스티펠 니콜라우스 캐나다의 호르스트 후니켄 애널리스트는 "수급 불균형이 옥수수와 콩 가격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옥수수와 콩 가격은 모두 28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뛰어오른 상태. 3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은 부셀 당 6.24달러를, 콩 선물은 부셀 당 13.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곡물 가격의 급등은 관련주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비료업체 포타쉬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5.1% 상승한 7.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포타쉬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0% 올랐다.

후니켄 애널리스튼 "작물 가격의 상승은 생산 증대를 위한 비료 사용을 부추길 것"이라면서 포타쉬를 비롯해 모자이크와 애그리움 등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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