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는 '모바일 오피스' 전쟁 중

입력 2010-12-21 11:00 수정 2010-12-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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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차별화 서비스 확대 주력

통신업계가 기업과 공공기관의 스마트워크 도입 확산이 가속화 되면서 IT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워크로 대변되는 모바일 오피스가 통신 시장에서 기업 고객을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름에 따라 효율적인 시스템을 앞세워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스마트워크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직원간 협업체계와 끊김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형태다. 모바일 오피스는 이같은 스마트워크를 기업이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네트워크 기술이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비용 절감, 생산성 개선, 우수인재 확보 등이 기대되며 근로자 측면에서는 출퇴근 비용 및 시간 감소로 여가활동과 자기개발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조사한 원격근무 관련 자료에 따르면 출퇴근 절감 시간을 업무 및 역량개발에 투자해 시간 당 2만원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발생한다고 가정할 경우 1인당 연간 230반원의 복지혜택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기업에서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내놓고 있다.

통신사 가운데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SK텔레콤으로 이미 지난 8월 말까지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기업 수가 500개를 돌파하는 등 기업 모바일 시장 진입에 안착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230여개 기업과 모바일 오피스 구축 계약을 체결하며 모바일 오피스 고객 기업수 500개를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다수의 기업들과 계약이 추진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에 가입한 기업의 경우 국내 산업을 이끌어가는 상위 그룹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삼성, 포스코 등 주요 그룹을 시작으로 한미약품, 종근당 등 제약업체, 대교, 교원, 웅진씽크빅 등 교육업체, 한국모델협회, 한국미용협회 등 각종 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제조, 금융, 식품, 물류 등 SK텔레콤이 주요 타겟으로 선정한 산업에서는 약 80%에 달하는 업계 상위 업체가 SK텔레콤의 모바일 오피스를 채택하는 등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SK텔레콤이 초기 기업 모바일 시장에서 주요 기업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은 B2B 솔루션을 활용한 뒤 높은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게 될 경우 시장 내 다른 기업들에 큰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8월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설비 관리에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도입하며 약 30%의 업무 단축 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대상 주식회사 역시 영업사원들의 업무 처리 속도 및 효율성이 높아지며 30%에 달하는 생산성이 향상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같은 SK텔레콤의 기업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공에는 우선 단말기, 네트워크, 보안, 유무선 통합 제공 등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중소기업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서의 스마트워크 활성화와 함께 이를 통한 해당 산업 생산성 향상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초 모바일 오피스를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KT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스마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주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며 시범 테스트를 거쳐 2011년 초부터 서비스를 제공 할 예정이다.

모바일 오피스가 도입되면 방통위 직원들이 각자 스마트폰으로 메일, 직원 검색과 SMS 보내기는 물론이고 공지사항, 뉴스클리핑, 위원회 주요일정 관리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 대상 직원은 1600여명이며 가입된 통신사와 관계없이 모바일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업종별 특화된 솔루션을 갖춘 파트너 23개사와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KT 연구개발센터에서 모바일 오피스 관련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파트너십을 맺은 핸디소프트 등 23개사는 제조, 금융, 물류, 공공, 방송, 의류, 교육, 종교, 네트워크, 유통, 스마트 비즈 등 10개 업종에서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으로 타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의 모바일오피스 도입이 활발해 질 것”이라며 “스마트워킹 등 모바일 오피스를 필요로 하는 산업의 확산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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