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아일랜드 구제금융 패키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ECB는 19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이 ECB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아일랜드 구제금융이 유동성 지원에 대한 대가로 아일랜드 정부가 제공한 담보에 대한 ECB의 권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일랜드 은행에 대한 ECB의 구제금융 규모는 1360억유로(약 208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CB는 유로존 전체 대출자금의 4분의1을 아일랜드에 투입하고 있다.
ECB가 아일랜드 중앙은행에 지원한 유동성만도 450억유로 규모다.
FT는 유로존 은행들이 ECB로부터 자금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담보를 제공해야 하지만 아일랜드 채무 익스포저(노출) 정도를 최소한으로 평가한다고 해도 현재 담보 규모로는 ECB가 자금 회수를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CB는 지난주 회원국의 국채매입과 향후 추가적인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금을 기존의 5억유로에서 107억6000만유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지난 5월 그리스 채무위기가 불거진 이후 회원국 국채매입에 720억유로를 투입했다. 이중 아일랜드 국채매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일랜드 구제금융 상환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