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우리투자증권 레저동아리 I&S

입력 2010-12-17 11:25 수정 2010-12-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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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짜릿한 스릴을 느껴요"

-여름엔 수상스키·레프팅, 겨울엔 스키장으로

-젊음·활기·자유로움 넘치는 사내 1등 동아리

“주식투자와 우리 동호회의 공통점이라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죠.”

쳇바퀴 속 다람쥐 같은 일상의 굴레를 벗어나 좀 더 새롭고 짜릿함을 찾아 나서는 이들이 있다.

눈 내리는 겨울에는 흰 눈 가득한 스키장으로,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는 산, 강 바다를 찾아 산악오토바이, 수상스키, 레프팅, 패러글라이딩 등 다이내믹한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은 바로 우리투자증권‘I&S’ 회원들이다.

I&S는 기존 LG투자증권 때 창단해 합병 이후 새롭게 부활한 우리투자증권 사내 동호회다. 회원수가 140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사내 동아리 중에서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1등 동아리’로 꼽히고 있으며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I&S에는 두 가지 뜻이 내포돼 있다. 우리 인베스트먼트 & 시큐리티(INVESTMENT & SECURITIES)의 이니셜로 만들어졌지만 ‘인라인과 스키’의 약자이기도 하다.

다이내믹하고 스펙터클한 레포츠의 특성 때문인지 I&S 회원들의 평균연령대는 다른 동호회보다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이들에게는 젊음과 활기, 자유로움 등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I&S 모임이 있는 날에는 전국 각 지점에서 회원들이 한데 모이기에 만남의 장을 방불케 한다.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만큼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나서기 때문에 본사와 지점 직원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도움될 뿐 아니라, 삭막한 증권가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멘토가 형성돼 직급이나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하나되는 동료애를 쌓기에 제격이다.

또한 회원들 중 레포츠에 있어서 상당한 수준급의 실력자들이 고루 분포돼 있어 초보자를 위한 일대일 강습을 강행하기도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스키장을 자주 찾기 때문에 초보자만 따로 스키장에서 모여 실력향상을 위한 시간을 갖기도 한다.

최창규 회장(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우리 동호회의 가장 큰 장점은 회원수가 많아 그만큼 업무상으로 다양하게 분포된 직원들을 접할 수 있어 조직안에서의 로열티를 쌓을 수 있는 것”이라며 “ 개인적으로 레져스포츠를 즐기려면 비용부담이 크지만 동호회 가입하면 저렴한 회비로 매번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회장으로서 가장 힘든 점 또한 회원수가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각자의 취향이 다양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어서 일장일단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증권사가 고객의 니즈를 찾아 맞춤 서비스를 지향하는 것처럼 회원들의 니즈를 찾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호회 활동이 활발한 만큼 에피소드도 많다. 회원들을 일일이 챙기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엄마’라는 별명이 붙은 총무는 기물파손 주범(?)이다. 수상스키를 탈 때마다‘봉’을 하나씩 부러뜨리는가 하면, 산악오토바이를 전복시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I&S 회원 중 권순준씨(상품지원부)는 입사 후 가입한 동호회만 5개다. 권씨는 “동호회 활동이 다소 딱딱하고 경직된 직장생활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줄 뿐 아니라 취미생활로 직장 동료들과 친분을 쌓다보니 업무적인 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는다”며 “특히 I&S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란 주식명언과도 딱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레포츠도 주식처럼 거침없이 도전하다 보면 항상 위험이 뒤따르지만 140명이라는 든든한 친구이자 동료들이 재산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란 것이다.

입사 1년차인 임소영(영업부)씨도 입사 후 교육이 끝나자마자 입소문이 자자한 I&S에 가입했다. 임씨는 “신입사원으로서 회사 속사정이나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I&S를 찾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은 멘토들이 생겼다”며 “일하면서 고객, 상사, 동료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등 I&S의 강제성 없는 자발적인 참여 문화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I&S는 회원들 특유의 젊은 마인드처럼 새해 목표 또한 특별하다. 그동안 레포츠를 즐기며 ‘노는 동아리’로 낙인 찍혔었다면 내년부터는 업무와 관련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하며 노는 조직’으로 발돋음하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예전에는 동호회라고 하면 일단 술마시고 노는 것을 위주로 집단이 움직였을지 몰라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기계발을 위한 투자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우리 동아리도 내년에는 꼭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스트레스도 풀고 업무 실력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I&S는 앞으로 젊은사람들을 타깃으로 회원수를 늘릴 계획이다. 새내기 직원들이야말로 회사를 이끌어갈 진정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동호회 활동을 넘어 우리투자증권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는 I&S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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