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5000원 치킨 논란 점입가경

입력 2010-12-10 09:03 수정 2010-12-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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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피자' 때와 달리 비싼값 불만 토로

롯데마트가 지난 9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은 롯데치킨에 비해 3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에 담합의혹을 제기하고, 프랜차이즈업계는 롯데 제품 불매운동을 벌일 조짐이다.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단체는 롯데마트 치킨 판매를 계기로 프랜차이즈 회사의 비싼 치킨값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중소 피자가게를 다 죽인다”며 강하게 비판했던 이마트 피자 판매 때와는 달리 프랜차이즈 치킨 회사들이 그동안 폭리를 취한게 아니었냐는 의견들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5000원 튀김닭이 가능한데 어떻게 생닭 3000원짜리가 1만5000∼1만7000원까지 부풀려 대부분 일정한 가격에 팔았냐며 담합 의혹까지 제기할 정도다.

10일 네티즌들은 “프랜차이즈들은 그동안 1만7000원 심지어 3만원 짜리 통닭까지 톱연예인들 광고모델까지 출연시켜서 장사해왔다”며 “롯데마트를 비난하기 전에 수년간 통닭값을 가격담합으로 올리고 서민들한테 바가지 씌운 것 부터 반성하라”고 맹비난했다.

네티즌들은 주로 프랜차이즈 치킨 회사들의 과거 행태도 들먹였다.이들은 “과거에 많았던 동네 통닭집들이 없어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며 “몇 년 새 가격을 엄청 올린 주제에 피해자인 척 헛소리하냐”고 다소 과격한 반응도 보였다. 비싼 가격 대비 치킨의 질도 도마에 올랐다. 이들은 “내실도 없는 프렌차이즈 치킨을 비싼 돈 주면서 사먹는 소비자가 바보”라며 “가격 경쟁에서 질 것 같으면 비싼 돈 받는 만큼 질을 정말 좋게 하던가”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실제로 피해를 입는 것은 프랜차이즈 치킨 회사에 가맹한 점주들이라며 이들이 항의할 곳은 롯데마트가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라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그동안 1만3000원에만 팔아도 이런 반응은 안나올텐데”라며 “점주들끼리 힘을 모아 프랜차이즈 유통구조에 대해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롯데마트 5000원짜리 치킨 판매 소식이 전해진 초반에는 중소영세상인들을 걱정하는 분위기더니 이제는 프랜차이즈들의 횡포를 문제삼는 모양새”라며 “이마트 피자 때와는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가 9일 실제로 치킨 판매에 들어가자 치킨프랜차이즈업계와 영세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롯데 계열사가 공급하는 펩시콜라의 무기한 불매운동은 물론 롯데마트와 거래하는 생닭업체 거래 금지, 롯데마트 치킨 위생문제까지 문제삼으려는 분위기다.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회장은 “대형 유통사가 소상공인의 사업 영역을 점점 잠식해 가고 있다”면서 “말로만 동반성장을 강조할 게 아니라 각사의 사업이 자영업자들에게 어떤 피해를 입힐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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