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술자들 수시로 이란 드나들었다"

입력 2010-12-08 09:40 수정 2010-12-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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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이란 전직 외교관 북한과 핵개발 협력 증언

북한이 이란의 핵개발을 지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AP통신은 8일 올해 서양으로 망명한 전직 이란 외교관이 북한 기술자들이 주기적으로 이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올 1월까지 노르웨이 영사로 근무했던 무하마드 레자 헤이다리는 이란과 북한의 협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수차례 핵실험을 실행한 북한이 이란과 핵개발 협력을 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프랑스 싱크탱크 정치외교센터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증언이 나왔다.

헤이다리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이란 외교부 공항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북한의 기술자들이 이란을 드나드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헤이다리는 “북한의 전문가와 기술자들이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협력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드나들었다”면서 “이들의 방문이 드러나지 않도록 비공개적으로 다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헤이다리는 당시 이란 혁명수비대 관료와 만났다면서 이란은 지대지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에 대한 북한의 지원을 받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핵무장 이란이 유럽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핵협상 대표 새드 잘리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스위스 제노바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부인했다.

헤이다리는 이란 정부에 대항하는 녹색 대사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아메네자이드 대통령이 선거부정을 통해 재집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헤이다리는 올해 망명한 이란 외교관 3명 중 1명으로 지난해 12월 27일 테헤란의 반정부 시위에서 8명이 사망한 대 대한 항의차원에서 영사 직위를 버렸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오슬로의 이란 대사관측은 헤이다리의 망명에 대해 거짓이라면서 지난해 12월 외교부와의 계약이 끝났으나 그가 노르웨이에 남기 원했다고 밝혔다.

헤이다리는 현재 5~6명의 유럽 근무 이란 외교관이 망명을 시도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폭로된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은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서유럽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을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러한 증언이 나온 데 대해 “북한의 이란의 미사일과 핵개발 협력에 대한 의혹과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난 것은 없었다”면서 “증언이 맞다면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협력에 대한 정황이 드러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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