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지주사 세워 적대적 M&A 막는다

입력 2010-12-06 09:30 수정 2010-12-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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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 지분 50% 이상 보유한 지주회사 설립할 것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인터내셔널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르메스는 LVMH의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한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르메스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적대적 인수를 막기 위해 지주회사 설립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에르메스 매장. (블룸버그)

에르메스 지분의 73.4%를 소유한 에르메스 창립자의 상속자들은 지난 3일 회동을 갖고 지분의 17.1%를 확보한 LVMH의 인수 공세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에르메스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경영권을 지킬 유일한 방법은 상속자들 간의 통합”이라면서 “상속자들의 지분을 합쳐 지주사를 세우고 외부의 경영참여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트랑 푸에쉬 에밀 에르메스 회장은 “에르메스 상속자 중 성인 73명이 만장일치로 지주사 설립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에르메스의 지주사 설립은 프랑스 당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에르메스의 주가는 3일 상속자들의 회동에 앞서 전거래일 대비 9.3% 하락한 바 있다. 에르메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61% 뛰었다.

시가총액은 159억유로(약 24조1400억원)다.

LVMH 주가는 전거래일에 비해 0.4% 떨어지며 올 들어 55%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596억유로를 기록했다.

에르메스는 상속자들이 소액주주가 되더라도 의사결정 등 통제권을 유지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지난달 LVMH의 추가 지분 인수에 대응해 BNP파라바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자문사로 선정했다.

LVMH는 에르메스 이사회에 임원을 파견하거나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LVMH는 10월 주식 교환을 통해 에르메스 지분율을 17.1%로 확대한 후 추가 매입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에르메스를 극찬하며 지난 2년간 에르메스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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