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은행의 기본자본(Tier1)이 2분기 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국내은행의 기본자본비율이 11.75%로 지난 2분기보다 0.42%p 상승했다고 밝혔다. 종전 기본자본비율 최고치는 1분기 11.39%이며 이보다 0.36%p 증가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자기자본은 1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위험가중 자산이 16조4000억원 감소해 BIS비율도 같은 기간 14.62%를 기록했다.
국내은행이 3분기 중 2조7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지만 후순위채권 인정금액이 감소하면서 자기자본 증가가 소폭에 그쳤다. 중소상환과 잔존만기 5년 미만시 매년 20%씩 보완자본 인정금액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이 3분기 7조9000억원 증가했지만 환율하락 등으로 외화자산이 감소했다. 외화대출금과 매입외환, 파생상품자산 등은 같은기간 각각 2조5000억원, 1조3000억원, 3조8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모든 은행이 현행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자기자본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를 초과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신한, 한국씨티와 산업은행은 자기자본비율 16%, 기본자본비율 12%를 초과하는 등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3분기 국내 은행지주회사 연결 BIS비율도 13.39%로 전분기보다 0.13%p 상승했다. 자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연걸 기본자본비율은 10.27%로 같은 기간보다 0.22%p 상승했다. 이는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증가하고 중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냄으로써 자기자본이 6000억원 증가했다.
지주사의 위험가중자산은 3분기 환율이 하락하면서 3조7000억원 감소하면서 자기자본이 증가했다.
3분기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연걸 기본자본 레버리지 비율은 7.22%로 지난 분기보다 0.16%p 상승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위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바젤위원회 규제강화를 추진함으로써 향후 국내 은행산업의 영업여건이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양적 및 질적으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토록 지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