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중소형아파트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와 달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서는 중대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초 강남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살아나기 시작한 후 부터다. 실제로 99㎡이상 중대형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가 66㎡미만 소형아파트 보다 가격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대형의 경우 가격대 자체가 높아 같은 변동률에도 소형아파트보다 가격 오름폭이 더 큰 데다 실수요자들의 중대형 갈아타기 수요까지 겹쳐진 데 따른것이다. 대표적인 중층재건축인 은마아파트나 잠실주공 5단지가 중대형 아파트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24일 부동산114와 현지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누적 가격상승률은 0.28%. 지난달부터 강남 재건축 아파트 바닥론이 퍼지면서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다.
이 가운데 66㎡미만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6%을 기록했다. 전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평균 가격상승률에 못미치는 것. 같은 기간 66㎡~85㎡ 중소형 아파트도 0.13% 오름세에 그쳐 평균치에 미달했다. 하지만 중대형 아파트의 상승률을 강남권 평균 상승률을 훌쩍 뛰어 넘는다. 99㎡이상 강남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은 같은기간 0.49%를 기록했다. 이는 강남4구 소형아파트 상승률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114㎡~132㎡ 중대형 아파트 상승률은 0.63%로 전 평형대에서 최고치를 나타냈다.
강동구 대표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의 경우 중대형 거래가 더 많다. 현지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의 지난 9월 거래량은 8건. 하지만 강남 재건축 시장이 살아나며 지난달 거래건수는 28건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이 가운데 99㎡이상 중대형 거래건수가 60%이상이라는 게 현지중개업소의 얘기다. 가격도 중대형 위주로 많이 오르고 있다. 실제로 둔촌주공4단지 112㎡은 같은 기간 8억8500만원에서 9억500만으로 2000만원이 올랐다. 같은 단지 102㎡도 1000만원이 올라 7억9500만원이 시세다.
대표적인 강남 중대형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저가 매물을 위주로 매수세가 붙고 있다. 7월부터 한달에 15건 안팎이 거래되는 등 거래도 꾸준해서 중대형 재건축 가격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02㎡의 경우 이달들어 1500만원이 올라 9억1500만원이 시세다. 바닥론이 퍼지면서 호가는 9억5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송파구의 대표적 중대형 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도 전 평형대에서 이달 초보다 2000만원 오른 가격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 114 연구원은 "4분기 들어 중대형 면적 재건축 아파트 저가 매물 거래가 늘었다"며 "고액 자산가들이 사업추진이 속도가 붙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저가 매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