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매각까지 2년 걸린 회사도

입력 2010-11-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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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설'·긴 '시간' 이겨내고 M&A 성사

M&A 작업 여부를 두고 소문만 무성했던 보험사와 달리 실제로 매각으로 이어져 다른 회사로 인수된 보험사도 있다.

그러나 이들도 M&A 특성상 결정 순간까지 각종 설과 뒷얘기가 난무했으며 한 보험사같은 경우는 M&A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M&A가 진행된 보험사는 상장 생명보험사 1호인 동양생명. 동양생명은 동양그룹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특히 처음엔 일부 지분만 매각될 것처럼 얘기하다 결국 보고펀드에 동양생명 지분 46.5%를 주당 1만8000원에 매각했다. 이에 보고펀드는 기존 동양생명 주식 13.5%를 더해 60%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섰다.

M&A가 진행되고 있던 미국 뉴욕생명은 외국계 보험사인데다 인수를 고려하는 곳도 외국회사여서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뉴욕생명 매각은 지난 7월 외국 언론 등을 통해 뉴욕생명의 한국법인을 포함한 대만, 홍콩 쪽 자회사를 묶어 매각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당시 도이치방크와 에이스그룹 등이 뉴욕생명에 관심을 갖고 실사 등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뉴욕생명은 “금시초문”이라며 잡아뗐다.

그러나 최근 에이스그룹이 미국 뉴욕생명의 한국과 홍콩 지사를 4억2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M&A는 없다고 말한 것이 무색하게 됐다. 특히 에이스그룹의 본사가 스위스에 있고 인수는 에이스그룹의 아메리카지사가 하는 통에 스위스계인지 미국계인지 뉴욕생명 자체도 헷갈려했다. 에이스그룹은 내년 3월부터 실질적인 영업에 나서는 동시에 뉴욕생명에서 에이스생명으로 회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가장 오랫동안 매각 작업을 진행했던 금호생명은 외국계 사모펀드와 글로벌 금융그룹 중 한 곳이 인수에 뜻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다 금호생명은 사모투자펀드인 칸서스자산운용과 매각 계약을 했지만 칸서스는 인수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시기를 미루기만 했다. 결국 산은지주가 나서 칸서스와 공동으로 금호생명을 인수하면서 금호생명은 kdb생명으로 재탄생했다.

아예 없어진 보험사도 있다. 제일화재는 한화그룹 계열로 편입되면서 같은 보험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과 합병됐다. 그러나 제일화재를 탐냈던 보험사는 따로 있다. 메리츠화재는 2년전 제일화재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했지만 제일화재는 친족 관계에 있던 한화그룹의 손을 잡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M&A를 통한 보험시장 재편 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흥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M&A가 활성화시키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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