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대출금리 0.1~0.2%P 오를 듯

입력 2010-11-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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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시장 금리도 인상됐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 역시 상승하면서 가계나 기업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17일부터 적용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연 4.9~6.4%로 전날보다 0.14%포인트 인상했다. 외환은행도 연 4.39~6.14%로 전일대비 0.14%포인트 높였다.

신한은행은 연 4.31%~5.71%로 0.09%포인트, 우리은행은 연 4.11~5.83%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특히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그동안 시장 금리 상승폭을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대출금리가 순차적으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그 동안 CD금리는 지난 7월 기준금리 인상 직후 2.46%에서 2.63%로 0.17%포인트 오른 뒤 현 수준을 유지했으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자 CD금리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최근 들어 전체 시장 유동성 영향이 커지면서 대출금리 변화가 시중금리 변화를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 인상폭은 은행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0.1~0.2%포인트 내외가 될 전망이다. 대출금리의 또 다른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차를 두고 움직이겠지만 최소 0.15%포인트 정도로 예상돼 인상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되면서 가계와 기업들의 연간 이자부담은 추가로 3조4000억원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돼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에 그대로 반영됐을 때 국내 1,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가계와 기업들은 연간 6조8000억원의 이자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자부담은 가계가 1조3000억원, 기업은 5조5000억원이 늘어난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분이 대출과 예금금리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가정할 때 대출이자 증가분에서 예금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증가분을 뺀 수치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7월과 11월에 걸쳐 모두 0.50%포인트 인상됨에 따라 예금 이자 증가분을 뺀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부담은 3조4000억원에 이른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물가상승 압력이 거세지면서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개인들의 가계부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중수 한은 총재가 추가로 금리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내년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특히 12월 금통위는 연말의 특성상 기준금리 인상 없이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국내 경기 상황을 볼 때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이어서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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