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시장이 바닥을 치고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수도권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출퇴근이 용이한 광명, 구리, 용인, 남양주, 분당 등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않으려는 세입자들이 소형 아파트는 물론, 중대형아파트 거래에도 나서며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값이 바닥을 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침체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대형 시장마저 가격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9일까지 광명지역 아파트는 전셋값 누적 변동률 0.90%를 기록했다. 광명지역의 경우 세입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데다 출퇴근 거리나 생활여건 등이 서울과 다름없어 전세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철산동 브라운스톤광명 109㎡은 한달새 전셋값이 3500만원이나 올랐다. 그럼에도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광명시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는 움직임이 현지 부동산에서 포착되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매매값 변동률은 0.01%. 지난 2월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던 집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광명 전세수요자들이 중대형아파트까지 관심을 보이며 매매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최근 한달간 99㎡(30평대) 이상 매매가 변동률이 0.03% 상승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용인시도 마찬가지다. 한달 사이 전셋갑이 3%가까이 급등하자 급등하자 매매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0.12%. 중대형인 99㎡이상의 누적 변동률도 0.12%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중소형 아파트만 팔리고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한달 전 5억3500만원 하던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116㎡은 5억6250만으로 뛰었다. 상현동 만현마을10단지아이파크 115㎡도 2500만원 오른 3억8500만원이 시세다. 소형아파트보다 중대형 아파트 상승률이 높은 수도권 지역도 등장했다. 구리시는 최근 한달 매매가 변동률이 0.02%였지만, 99㎡이상 중대형 평형은 0.03%가 뛰었다. 매매거래에서 중대형 평형을 가격 상승이 소형을 앞지른 것이다. 분당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중대형 평형의 급매물 거래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가격하락(0.00%)이 멈췄다.
이다혜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세가격이 오르다보니 소형 전세수요자가 매매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물건도 거래가 되고 있다"면서 서울과 접근성이나 생활권을 고려하면 분당이나 광명과 같은 곳의 집값 하락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