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주변 완벽봉쇄...상인들은 한숨

입력 2010-11-11 14: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G20 정상회의 행사장 주변 이모저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각종 통제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G20 회의장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주변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출근시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1~12일 이틀간 회의가 열리는 코엑스는 물론 특급호텔 12곳과 대사관ㆍ국립중앙박물관ㆍ리움미술관 등 행사장 주변이 최고 단계로 경비가 강화되고 교통통제에 들어갔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0일 저녁 2호선 삼성역 출구에서 한 시민이 '12일은 서울 G20 정상회의 행사로 열차가 무정차 한다'는 내용의 안내문구를 보고 있다(사진=고이란 기자)
12일에는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지하철 2호선이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행사장인 코엑스 주변 버스정류장이 일시 폐쇄되는 등 대중교통 운행이 크게 변경된다.

이에 따라 삼성역 인근으로 가려면 지하철 2호선 선릉역이나 종합운동장역에서 하차한 뒤 시내버스(노선번호 146, 333, 341, 360, 730번)로 갈아타야 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봉은사로와 아셈로의 경우도 1개 차로를 제외하고 전면 통제되며 테헤란로와 영동대로의 차로도 절반으로 줄어 출근길 교통대란 역시 우려된다.

이 지역 일대 화물차 진입을 금지함에 따라 택배 서비스도 함께 통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행사장 인근 삼성동에 위치한 회사들은 G20 기간 중에는 택배도 받거나 보낼 수 없어 월차를 쓰도록 하는 회사가 늘었다.

또 경찰은 G20 국외 정상 경호를 위해 1차로 회의장 주변 600m 밖을 검문검색하고 2차로 무역센터 부지 펜스 구축하고 3차로 경찰 병력으로 코엑스 건물을 봉쇄하고 있다.

이같은 통제로 코엑스 입점 업체는 물론 주변 상가에 발길이 끊겨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여서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한 지하상가 주인은 “실질적으로 손님들이 없는데 영업의 의미가 없을 것이다”며 “정부가 회의관계자, 경비인력이 최대한 상가이용을 권장했지만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코엑스몰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해온 이아무개(53)씨는 “예상했던 일이지만 막상 지난주부터 손님이 들지 않으니 답답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현대백화점 삼성역 지점 맞은편에 밀집돼 있는 각종 병원과 약국들도 G20으로 인한 영업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이들은 도로에 쌓는 차벽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검문검색 확대 실시로 외부 유동인구가 해당지역을 찾지 않게 될 것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메가박스 코엑스 점 역시 12일 하루 영화관 문을 닫기로 해 하루 동안은 영업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은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날로 보통 2만~2만5000명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는다”며 “코엑스 입점 상가들이 그날 폐장하기로 해 방침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문검색이 강화되면서 코엑스에 입주한 회사직원들의 불만 역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코엑스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김아무개(28)씨는 “코엑스몰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몇차례 검색을 당했다”며 “경비가 삼엄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지갑, 시계까지 검색을 당하고 나니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메트로는 지난 1일부터 폭탄 테러 등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내 지하철역 쓰레기통을 모두 치웠고 역마다 설치된 우편함과 택배보관함도 지난 8일부터 운영을 중지시켜 일반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서울시는 11일과 12일에 ‘서울 승용차 없는 날’로 지정, 지하철과 버스·택시를 최대한 공급, 외국인과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고우석, 방출대기 명단 올랐다…메이저리그 입성 물 건너가나
  • 정용진 부부 데이트 현장 포착한 '밥이나 한잔해'…식당은 어디?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단독 줄줄이 터지는 금융사고에... 6월 금융판 암행어사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13:5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150,000
    • +0.69%
    • 이더리움
    • 5,227,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646,500
    • -0.31%
    • 리플
    • 725
    • -0.82%
    • 솔라나
    • 232,300
    • -1.4%
    • 에이다
    • 623
    • -1.11%
    • 이오스
    • 1,125
    • -0.44%
    • 트론
    • 157
    • +1.29%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750
    • -0.23%
    • 체인링크
    • 24,980
    • -4%
    • 샌드박스
    • 606
    • -2.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