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앞두고 보안 강화된 인천공항입국장

입력 2010-11-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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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불과 5일 남겨 둔 지난 6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

입국장은 서울 정상회의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안 등급을‘오렌지(경계)’인 4단계로 격상하면서 삼엄한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 나왔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세관 직원들의 달라진 눈빛이다. 물샐 틈 없는 꼼꼼한 보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입국장을 빠져나가는 승객들의 짐을 유심히 살피는 세관 직원들의 눈빛에서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혹시 발생할 수 있는 테러에 대한 우려로 전 직원들의 긴장감은 그야말로 최고조 상태였다.

오후 2시40분께 갑자기 세관 직원들이 분주해지면서 검색대 분위기사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1차 엑스레이(X-RAY) 검색을 거친 승객의 여행가방에 노란색 자물쇠가 달려 나왔기 때문이다. 세관은 1차 검색에서 동식물로 추정되는 물건이 발견될 경우 멜로디가 흘러 나오는 초록색, 총기류나 마약류는 노란색 자물쇠를 달아 컨베이어 벨트로 내보내고 있다.

세관 직원들은 노란색 자물쇠가 달린 여행가방과 주인을 함께 전량검사장으로 데리고 가 가방을 열고 샅샅이 살피기 시작했다.가방을 뒤지기 시작한 지 약 5분 후. 다행히 위험물질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승객은 무사히 세관을 통과했다. 그러나 팽팽한 긴장감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보다 철저해진 검색 때문에 평소보다 2~3배 이상 길어진 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불평을 하기도 하지만 세계 20개국의 정상들이 한국을 찾는 만큼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특히 인천공항세관은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한국을 방문하는 승객 및 수하물의 검사율을 2%에서 5%로 확대했다. 부족한 인력은 서울세관 등 다른 지역의 세관에서 총 82명을 파견받아 총 442명이 근무하고 있다.

세관은 승객이 직접 비행기에 들고 탄 짐도 보안 검사를 확대했다. 도착장으로 나가기 전 세관직원이 손가방을 든 승객 중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 보안검색대로 인도해 출발 시 실시하는 보안 검색과 같은 검색을 한번 더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보안 검색도 격상됐다. 평소에는 가방만 X-RAY 검색대에 통과시켰지만, 지난 4일부터는 몸에 지닌 소지품과 신발까지 벗은 상태에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시키고 있다.

세관 검색 과정에서는 탐지견들도 상당한 공을 세우고 있다.마약 탐지견 닉스(레트리버 종)는 일일이 승객들의 짐가방 냄새를 맡으며 새 없이 돌아나니고 있었다. 양재우(38) 탐지요원은 “닉스가 지난달 캐나다발 국제우편물에서 대마를 적발하기도 했다” 고 말했다.

현재 세관에는 마약·총기류·폭발물 등 세가지 부문에서 모두 14마리의 탐지견이 활동 중이다. 이승연 인천공항세관 계장은 “비행기에 오래 탑승한 승객들이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입국장 보안 검사로 인해 줄이 길어지면 짜증이 날 수 있다”면서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G20 정상회의가 국가적인 행사인만큼 협조를 부탁드린다”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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