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헤지펀드에 넘치는 유동성은 남 얘기

입력 2010-10-19 08:40 수정 2010-10-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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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12억달러 유출...운용 규모와 성적 실망

아시아 헤지펀드업계가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달러 약세로 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유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시아의 일부 헤지펀드는 운용을 중단하거나 자금조달을 연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소재 아모에바 캐피탈 파트너(ACP)는 최근 업계 상황이 좋지 않다며 투자자들에게 투자자금을 상환했다.

13억달러 규모의 머천트 커머더티 펀드(MCF)를 운용하는 마이클 콜먼 공동 매니저 역시 헤지펀드 자금을 모집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2010년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2.6%로 예상되는 반면 아시아 신흥국 성장률은 9.2%로 전망되는만큼 아시아에 유동성이 넘치고 있지만 헤지펀드업계는 이에 따른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막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헤지펀드업계가 고전하는 것은 글로벌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커비 달레이 뉴엣지그룹 선임 투자전략가는 "아시아 헤지펀드업계는 아직까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7월까지 아시아 헤지펀드업계에서는 12억달러가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아시아 주식형펀드로 198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헤지펀드업계의 자산은 1170억달러로 8% 감소했다.

아시아 헤지펀드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고 운용기간이 짧다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필그림 파트너스 아시아에 따르면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1억달러 이상의 자금 운용과, 3년의 운용 실적이 있는 매니저들을 필요로 하지만 아시아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현재 아시아 헤지펀드 매니저 중 5000만달러 또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매니저가 66%에 달한다. 이는 2년 전의 57%에 비해 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아시아 헤지펀드 수익률이 지난해 26%에 머물러 MSCI아시아태평양지수 상승률 34%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도 투자자들에게 실망시키는 요인이다.

반면 북미 헤지펀드는 지난해 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S&P500지수의 상승률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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