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어닝서프라이즈...PC시장 낙관론 확산

입력 2010-10-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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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이익 59% 증가...4분기 전망 밝아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전망도 밝아 글로벌 PC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인텔은 12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에 30억달러, 주당 5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59% 증가한 것으로 월가는 주당순익 50센트를 예상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 증가한 111억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 1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결과는 지난 8월 3분기 실적이 기존 목표의 하단에 머물 것이라는 인텔의 예상과 같은 것이라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인텔 주가 추이(블룸버그)

인텔의 실적이 특히 긍정적인 것은 향후 전망이 밝기 때문.

인텔은 현분기 11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매출총이익은 67%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매출 113억달러, 매출총이익 65.7%를 소폭 넘어서는 것이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된 상품 또는 제품원가를 공제한 차액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신흥시장이 예상보다 호전되고 있는 것이 주효하다는 평가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기업고객의 견고한 수요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머징마켓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인텔의 리더십 제품의 매출도 양호했다"고 자평했다.

스테이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매출이 부진했지만 신흥시장의 기업과 가계의 컴퓨터 구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머징마켓의 강한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기업 판매 부문 역시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지난해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주춤했던 기업의 PC 교체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도 칩 수요를 늘리는 배경이다.

오텔리니 CEO는 "태블릿PC와 같은 신규 고성장 장비 부문에서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노키아 등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신규 사업이 PC매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텔리니 CEO는 또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실적 발표후 가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태블릿 PC에 사용되는 코드네임 '샌디 브릿지'를 비롯한 신제품이 매출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올해 PC시장은 1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날 인텔의 실적 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팻 베커 주니어 베커캐피탈매니지먼트 대표는 "인텔의 실적은 PC업계는 물론 기업들에게 분명히 좋은 소식"이라면서 "지난 8월 소비 부진을 상쇄할 만큼 마진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레슬리 피어링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지난 8월 실적목표를 하향하기는 했지만 그리 나쁜 뉴스는 아니었다"면서 "4분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지난 8월 인텔은 소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목표를 하향한 바 있다.

인텔은 세계 PC 칩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07% 상승한 인텔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0.9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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