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3세, 임원서 부장으로 강등(?)된 사연은

입력 2010-09-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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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경·박철완 상무, 경영수업 위해 직급 조정

'대기업 후계자들의 교육은 남 다르다?'

올해 초 금호석유화학으로 소속을 옮기면서 임원으로 승진한 금호가(家) 3세 박준경(32)·박철완(32) 상무보가 최근 '부장'으로 직급이 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서 내 원활한 직무 수행과 경영수업의 일환이다.

▲박준경 상무보(왼쪽)과 박철완 상무보.
13일 업계에 따르면 박준경·박철완 상무보는 최근 직무 수행을 위해 회사 내 직급이 '부장'으로 조정됐다. 지난 4월 금호석유화학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된 지 반년도 채 안돼 다시 '부장'으로 돌아간 것이다.

기존의 재벌 3~4세들이 초고속 승진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호석유화학의 조치를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박준경·박철완 상무보가 직급 조정을 통해 '부장'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부서 내 직원들도 '부장'으로 호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직급이 강등(?)된 까닭은 경영수업을 위한 것. 현재 박준경 상무보와 박철완 상무보는 각각 해외영업팀과 전략기획팀에서 공동팀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직제상 팀장의 직급이 '부장'이다보니 두 사람의 직급이 자연스럽게 상무보에서 부장으로 조정된 것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직급이 부장으로 조정됐지만 결정권이 자칫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팀내 최종결정권은 다른 공동팀장에게 있다"면서 "박준경·박철완 부장은 최종 결정권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같이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두 사람 모두) 현업에서 직원들과 활발한 스킨십을 통해 직원들과도 친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상무보는 미국계 기업에서 일을 하다 2007년 말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 2008년 말 부장으로 승진했다.

박철완 상무보는 고(故) 박인천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이다. 2003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입사한 뒤 지난해 8월 아시아나항공 전략팀 부장에서 그룹 전략경영본부 내 전략기획부문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박준경 상무보와 박철완 상무보는 각각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8.59%(218만3120주)와 11.96%(304만882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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