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들이 음서철폐를 주장하며 고시제도 폐지 반대활동에 나섰다.
고시생들은 '3대고시 존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관악구 대학동 일대 5곳에 플래카드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고시생들이 어떤 사건에 대해 단체를 결성해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비대위는 행정고시, 사법고시, 외무고시 등 3대 고시를 존치시키자는 취지로 지난 5일 결성됐으며 현재 고시생 600여명이 가입했다.
이들이 내걸은 플래카드에는 "권력층과 부유층을 위한 고시특채음서제도 폐지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비대위는 지속적인 온ㆍ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3대 고시 존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수집하는 데 당분간 집중할 계획이다.
비대위 임시대표 전모(20)씨는 "이번에 문제가 된 공무원 특별채용뿐 아니라 로스쿨 입학에서도 부정이 일어난다"며 "증거를 수집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