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테스트베드 시장에 눈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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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5년 전만해도 글로벌 업체가 아시아 시장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얼마나 성공 가능성이 있느냐를 놓고 고심해야 했다.

글로벌 업체에 있어 테스트베드 시장은 매출과 사업 성패가 달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정확한 데이터와 시장성이 테스트베드로 인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IT 시장은 빠른 개발 주기와 꼼꼼한 사용자들의 평가가 절대적이어서 한국 시장은 ‘테스트베드’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업체의 행보를 들여다보면 한국은 더 이상 테스트베드로써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는 한국 시장보다 규모가 큰 중국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0만 인구의 중국 상해 주요 쇼핑몰 IT 매장에는 새로운 기기를 구매하거나 체험하는 인파로 북적인다.

많은 글로벌 업체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셈이다.

이번 프리스케일의 중국 포럼에서도 중국이 얼만큼 매력적인 테스트베드 시장을 갖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프리스케일은 앞으로 중국 시장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적극적으로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투자나 인수합병에 대한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비단 프리스케일 뿐만 아니다. 일부 글로벌 기업에서는 한국 기업이 지나치게 폐쇄적이다 보니 전략적인 파트너십 구축이 어렵다고 하소연 한다. 글로벌 업체가 한국이 아닌 중국을 선택하는 이유다.

중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테스트베드에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기업으로서도 좋은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다만 탄탄한 내수시장의 기반을 다지지 않고 무작정 글로벌을 외친다면 중국과 같은 거대 자본에 밀려 주도권을 내줄 수도 있다.

거대한 테스트베드 시장으로 성장하는 중국을 위기로 받아들이지 말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는 것도 국내 기업이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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