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킹) 우리금융 민영화 최우선 과제 "예보지분율 30%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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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 27% 지분매각 後 합병 유력... 지분매각 후 합병시 예보지분 4%대

우리금융 민영화가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3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우리금융이 모집한 잠재적 투자자들을 모집해 예보가 보유한 지분 56.97% 중 27.97%를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을 합병 또는 일괄매각 등을 통해 처분하는 방안도 유력히 대두되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4일 "우리금융이 지분을 받아줄 수 있는 투자자들을 모집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인수 주체자를 세우는 방안도 가능하다"며 "매물이 스스로 매매하는 주체가 될 수는 없어도 컨소시엄의 잠재적 투자자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을 매각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중 선(先) 일부 지분매각 후(後) 합병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는 의견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KT에게 비씨카드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우리금융의 지분을 매입해줄 것을 조건으로 내건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KT가 우리금융의 지분을 매입해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KT의 참여는 잠재적 투자자들이 대거 들어올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하는 작업에 참여하면 포스코와 국민연금 등 잠재적 투자자들도 쉽게 참여하는 구도를 만들 수 있다. 특히 국민연금이 '특혜시비'와 '민영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우리금융의 지분을 받아주는 것에 대해 예보에서 국민연금으로 '돌려막기'와 같아 진정한 민영화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았다.

KT의 참여는 외국계 투자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KT의 신용등급은 'A(S&P 기준)'로 우리나라 정부의 신용등급과 맞먹기 때문에 우량한 신용등급의 KT가 참여한다면 외국계 투자자들도 우리금융 인수전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우리금융이 KT나 국민연금 등이 주체로 된 지분 인수 컨소시엄에 잠재적 투자자로 들어갈 수 있다면 '자사주 매입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우리금융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향후 일정 부분을 자체 소각하면 지분율을 축소시키고 주가를 높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금융이 모집한 투자자들이 지분율을 30% 이하로 낮춰준다면 향후 타 금융지주사와의 합병은 보다 쉽게 진행될 수 있다. 또 지분율이 30% 이하로 낮아지면 예보와의 MOU도 해제돼 우리금융은 독자경영이 가능해 시장논리에 따라 합병 또는 지분의 일괄매각을 도모할 수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타 금융지주사와 합병하는 것만으로도 정부의 지분율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하나금융과 합병할 경우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30% 이하의 지분은 4%대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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