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유저들 뿔났다(?)

입력 2010-08-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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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미발매, 그래픽 카드 손상 대응 ‘빈축’

실시간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사용자들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국내 정책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한정판 패키지 미출시, 게임 구동시 그래픽 카드 손상에 대한 책임 회피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블리자드는 공개 베타 테스트가 종료되는 시점부터 스타2의 이용권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틀넷 공식 웹사이트에서 무제한 이용권은 6만9000원이다.

이에 대해 국내 유저들은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패키지를 미발매하고 다운로드 방식을 채택한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고 입을 모았다.

한 게임 유저는 “다운로드 방식을 채택해도 해적물은 돌게 돼 있다. 다운로드로 팔되 패키지 한정판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선택권을 열어놔야 하는데 블리자드는 이윤 극대화를 위해 이를 막아놨다”고 말했다.

또 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정액제 이용권을 구매한 모든 이용자들은 추가 비용 없이 스타2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것도 스타2 유저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는 ‘사탕발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는 세 종족 중 테란편만 서비스 되고 있지만 추후 다른 종족의 확장팩이 나올 경우 6만9000원으로 계산할 때 이용자들이 20만7000원이란 금액을 지불할 지는 미지수다.

이 밖에도 스타2의 ‘고사양’도 문제로 지적됐다. 스타2로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만 돈을 벌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다.

스타크래프트가 국민 게임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실시간 전략 게임이라는 게임 특성상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잘 구동되는 2D 게임이었던 점이다. 하지만 스타2는 고사양 컴퓨터에서도 잘 구동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얼마 전에는 스타2를 즐기다가 과도한 발열로 그래픽 카드가 손상됐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블리자드의 안일한 대응도 빈축을 샀다.

그래픽 카드 결함 발생 문제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스타2 소프트웨어에는 그래픽 카드의 과열 현상을 초래하는 요소가 포함돼 있지 않으며 발생한 문제의 원인은 하드웨어 상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또 시스템을 정해진 속도보다 빠르게 작동하도록 개조했다거나 PC 내부에 먼지가 지나치게 쌓여있는 경우, 오류가 있는 버전의 드라이버를 사용 중인 경우 등 관리상의 이유로 인해 제조사가 설정한 한계 온도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사용자는 “문제가 커지자 이제 와서 공지 글을 띄워놓고 그래픽 카드 제조사에 문의하라거나 관리 소홀 탓이라는 것은 너무 무성의한 대응”이라며 “과열되지 않도록 게임을 오래 하지 말란 소리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렇듯 스타2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블리자드는 조만간 상용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현재 무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얼마나 구매할 지에 따라 스타2의 성패가 판가름 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동부증권 김석민 애널리스트는 “스타2의 게임성은 검증됐지만 여러 현안이 있는 만큼 과거만큼 파급력을 가질지 의문”이라며 “중하위권 캐주얼 게임들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상위권에 랭크된 인기 게임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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