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서민금융 대출상품인 희망홀씨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은행들 마다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신용등급 체계를 1~10등급으로 통일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은행들은 각 은행 사정과 평가기준이 서로 다른데 인위적으로 신용등급을 일원화하는 것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어 실제 성사될지 여부는 의문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마다 희망홀씨대출의 신용등급에 격차가 있는 점을 개선해 희망홀씨대출의 신용등급을 1~10등급으로 일원화하고 등급별로 금리 차이를 두겠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19일 "신상품의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희망홀씨대출의 신용등급을 일원화하는 등 개선방향은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은행들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은행권의 서민금융 상품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데 합의점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 서민금융 태스크포스팀(TFT)은 각 은행의 내부 신용평가를 놓고 공통분모를 찾고 있다. 각 은행의 내부 신용평가와 한신정, 한신평 등 외부 신용평가 등으로 복잡하게 대출을 받아야 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희망홀씨대출은 각 은행마다 취급하는 신용등급의 범위와 금리가 다르다. 각 은행의 내부 신용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7등급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면 우리은행은 1~ 9등급까지이며 신한은행은 1~10등급까지 취급하고 있다.
각 은행마다 다른 내부 신용평가에서 공통된 점을 찾되,개별 은행의 특징을 반영해 희망홀씨대출을 해주자는 의견이다.
또 은행권 TFT에서는 서민금융 신상품을 위한 담보물도 논의하고 있다. 햇살론처럼 신용을 담보로 하는 상품이외에 고객이 보유한 예적금을 담보로하는 예금담보대출 상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등급, 담보 등 각 은행들이 공통될만한 부분을 찾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당국이 서민금융상품의 방향을 설정해 주지 않는 한 계속 답보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