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성공 CEO '경영철학 들여다보니..'

입력 2010-08-16 14: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소신있는 경영철학 "외형과 수익부문 양호한 성과 거둬"

장수 최고 경영자로 업계 최초 매출액 5000억원 돌파의 주역 한샘 최양하 회장, 위기관리 능력으로 리바트의 성공신화를 쓴 경규한 사장, 2세 경영인으로 경영능력·성과 모든면에서 인정받고 있는 에이스침대 안성호 사장.

이들은 가구업계 대표적인 성공 CEO로 꼽히고 있다. 일부 창업주 2세 및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가구업체들과 달리 이들은 국내 가구산업을 진두지휘하며 수익과 외형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 CEO의 성공에는 '그들만의 원칙, 경영철학'이 오늘의 성공신화를 쓰게된 바탕이 됐다.

◇한샘 최양하 회장 ‘직원들의 역량이 모여 성과 창출’=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의 최양하 회장은 1979년 한샘과 인연을 맺은 뒤 영업과 생산 부문을 주로 맡았으며, 지난 94년 대표이사 전무, 97년 대표이사 사장, 2004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오른 뒤 지금까지 한샘을 선두지휘하고 있다.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수 최고경영자(CEO). 그의 경영철학은 회사를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신바람나는 직장,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기업문화를 만들어 주면 직원들은 그 속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고, 그 안에서 성과가 나옵니다. 이러한 성과가 모여서 회사가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0년의 한샘 발전의 역사가 이러한 기업문화속에서 사원들의 열정의 결과, 앞으로도 한샘의 신바람나는 회사로 이어나가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입사한 이후 7년만인 1986년에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올려놓았으며, 더 나가 인테리어 가구도 97년 사업개시 이후 5년 만에 1위로 올려 놓았다. 한샘은 가구업게 최초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리바트 경규한 사장 ‘위기경영관리 빛 발휘’= 1979년 당시 국내 최대 기업인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한 뒤 1989년 현대종합목재(현 리바트)로 자리를 옮기면서 가구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경규한 사장.

현대종합목재는 외환위기 이후 매년 200억 원의 적자를 내다 1999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2000년 경규한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리바트는 ‘위기에 강한 회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당시로서는 새로운 경영 시도인 ‘종업원 지주회사’로 분사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 업계 유일의 턴어라운드에 성공, 지난 10년간 매년 10%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 3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외환위기 전후로 바로크, 라자, 동서가구 등 국내 유명 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했지만 리바트가 대기업의 우산에서 벗어나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경규한 사장이 주도하는 위기관리경영이 빛을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직원의 신뢰가 바탕이 돼 철저한 구조조정과 브랜드 마케팅에 전념, 고객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자연과 사람을 고려한 친환경제품을 지속 생산, 리바트의 성장비결을 한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없는 것이 많은 혁신을 단기간에 이루어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범한 한국가구협회(KOFA) 초대 회장으로 경 사장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안정 속의 성장을 강조한다. 그래도 위기를 피하진 않는다.

“코너 질주 본능을 살려야 한다. 스케이팅 선수는 곡선 코스에서 상대를 압도한다. 지금이 그때다. 상대가 다 어렵다는 이때 앞서 나간다면 그가 승자다.”

◇에이스침대 안성호 사장 ‘흔들리지 않는 원칙, 현장경영’= 1991년 입사한 안성호 사장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있다. 바로 현장경영.

2세 경영인들이 실무에 어두운 것과 달리 안성호 사장의 공장 사랑은 유별나다. 침대 사업 외에는 다른 취미가 없을 정도로 안성호 사장은 현장을 중시한다.

대학 시절 공장에서 매트리스를 제작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입사 이후에는 공장에서 잔뼈가 굵었다는게 직원들 설명이다.

“이론공부도 좋지만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것이 경영에 더 큰 도움이됩니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습니다.”

공장 자동화작업에 직접 참여해 여러 개 특허와 실용신안 획득을 주도한 안 사장은 현장경영을 통한 품질개선과 신제품 개발로 충북 음성에 세계최대의 자동화 침대 공장을 보유, 품질과 브랜드 측면에서도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해 나가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박스권에 갇힌 비트코인, 美 경제 지표·연준 눈치 보며 연일 횡보 [Bit코인]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치열해지는 제 4인뱅 경쟁...시중은행이 뛰어드는 이유는
  • “토큰으로 해외송금” 아고라 프로젝트에 KB국민·신한은행 참여한다
  • 오물풍선 자꾸 날아오는데…보험료 할증 부담은 오롯이 개인이?
  • "국산 OTT 넷플릭스 앞질렀다"…티빙ㆍ웨이브, 합병 초읽기
  • '최강야구' 모닥불러 유희관·파이어볼러 니퍼트 등판에 당황한 대구고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8시 월드컵 예선 6차전 중국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06.11 13:4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522,000
    • -2.23%
    • 이더리움
    • 5,003,000
    • -3.3%
    • 비트코인 캐시
    • 645,500
    • -1.97%
    • 리플
    • 685
    • -2.14%
    • 솔라나
    • 216,500
    • -3.73%
    • 에이다
    • 608
    • -1.78%
    • 이오스
    • 974
    • -1.72%
    • 트론
    • 163
    • -0.61%
    • 스텔라루멘
    • 138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4,550
    • -6.05%
    • 체인링크
    • 21,990
    • -2.91%
    • 샌드박스
    • 566
    • -3.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