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계 1분기(4~6월) 일본 경제성장률이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성장률은 전기보다 축소됐다.
일본 내각부가 16일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조2880억달러로 성장률은 전기 대비 0.1%, 연율 기준으로는 0.4%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의 1조3390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 예상은 전기 대비 0.6%, 연율로는 2.3%로,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는 유지했지만 전기에 비해서는 대폭 후퇴한 셈이다.
개인소비는 제자리 걸음을 보였지만 세계적 경기 회복을 배경으로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가 경제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비는 전기 대비 0.0% 성장한 반면 수출에서 수입을 제한 외수 성장률의 GDP에 대한 기여도는 플러스 0.3%로 5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수출 확대의 영향으로 기업의 설비투자는 3개 분기 연속 0.5%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 실적 회복에 힘입어 개인 소득 환경은 개선되고 있지만 4월부터 LCD TV 등 일부 가전의 에너지 절약 기준이 강화돼 에코 포인트 제도의 적용 제품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내각부에 따르면 이외에 주택투자는 1.3% 감소했고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공공투자는 3.4% 줄었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1.8%, 전기에 비해서는 마이너스 1.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