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으며, 기술력에서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LCD 사업부문은 지난 2분기에 매출 7조76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 영업이익률 11.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500억원) 대비 252%나 상승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5조9100억원) 대비 31%나 올랐다.
삼성전자는 "LCD사업은 LED 및 3D TV의 수요확대와 신공정 적용을 통한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해 개선된 수익을 기록했다"며 "TV용 패널의 경우 LED, 3D/ 240Hz TV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함과 동시에 핵심 자재의 안정적 조달체제를 구축해 급증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최고 히트 제품으로 주목받는 LED TV에 들어가는 초슬림(10.8mm) LED TV용 패널을 양산에 성공하면서 LED TV 성공의 바탕을 마련했다.
지난 2007년 10mm 두께의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래, 2008년에는 7.9mm를 개발하고, 2009년 10월에는 3.9mm를 개발하는 등 초슬림 패널 트렌드를 주도하는 등 ‘삼성=기술력’이라는 공식을 반도체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LCD 사업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3mm대 LED TV 패널을 개발했다. '니들 슬림(Needle Slim)'으로 이름 붙여진 이 패널은 두께가 1.92mm인 500원짜리 동전 두개 정도의 두께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초슬림 TV나 액자형 벽걸이 TV를 구현하는데 제약이 없고, 자유로운 실내 인테리어와 공간 활용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슬림 패널의 개발은 단순히 TV의 진화 면에서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및 생활환경의 변화를 꾀할 수도 있는 원동력"이라며 "TV용 패널의 개발이 생활의 변화를 이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LCD TV용 패널과 함께 24인치 LCD 모니터용 패널과 12.1인치 노트북용 초슬림 LCD 패널도 이미 개발해, 초슬림 LCD 패널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초슬림 LCD 패널개발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지난해 10월 개발한 액티브 글라스 방식의 3D TV용 패널을 양산하며, LED TV에 이어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LED TV 패널에 이어 3D 패널로 LCD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삼성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240㎐ LCD 패널은 3D LED TV와 3D LCD TV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2D 영상 뿐 아니라 빠른 움직임의 3D 영상에서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고화질의 영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장원기 사장은 "최근 3D 디스플레이가 시장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번에 업계 최초로 양산하는 3D LED TV, 3D LCD TV용 240㎐ LCD 패널 공급 확대를 통해 전 세계 3D TV용 패널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시설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6월 두번째 8세대 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올해에는 두번째 8세대 라인의 2단계 설비건설을 위해 2조5000억원 등 총 5조원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소니와 합작한 S-LCD가 8세대 두번째 LCD 패널 라인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S-LCD의 8-2 라인은 투자금액이 1조8000억원이며, 2200×2500㎜ 크기의 기판을 사용해 삼성전자와 소니에 32인치, 46인치, 52인치 패널을 주로 생산 및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