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백 실적 반토막.. 정관영 사장 경영능력 도마위

입력 2010-08-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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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2 성장 천명.. 시장 예측 실패론 대두

정관영 듀오백코리아 사장의 얼굴 빛이 어둡다. 지난해 새롭게 ‘듀오백 알파’를 선보이며 제 2의 성장을 천명, 매출액 400억원대 회복을 다짐했던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실적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듀오백코리아가 지난 3년간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해 선보인 ‘메쉬(그물)’와 ‘스펀지’ 소재의 듀오백 알파는 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

여기에 ‘성장 축’이었던 ‘두쪽 등받이’ 의자는 지난해 7월 독일 그랄사와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면서 ‘짝퉁 듀오백 의자’와의 치열한 접전속에서 고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2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듀오백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384억7600만원으로 전년대비 7% 신장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억7700만원, 26억2200만원으로 27%, 28%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도 128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억500만원, 7억2900만원으로 13%, 26% 감소했다.

제품가격을 인상해 원가상승에 대응하면서 매출액이 신장한 것일 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해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듀오백코리아는 지난 4년간 꾸준히 실적이 부진했다. 2006년 400억원대이던 매출액은 매출액은 2007년 380억원, 2008년 350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70억원.53억원.29억원, 68억원.55억원.36억원으로 줄었다.

이처럼 실적악화가 거듭되자 듀오백코리아는 지난해 신제품을 출시하며 위기탈출의 의지를 보였다.

정 사장은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3년간 신제품 출시가 적었고, 저가 모방품이 많이 출시돼 회사 실적이 정체상태를 보였다”면서 “신제품 ‘듀오백 알파’를 통해 매출액 400억원대를 회복, 제2의 성장를 도모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 1995년 그랄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지난 2004년 매입한 듀오 백(두쪽 등받이)특허가 지난해 7월 만료되면서 여타 중소 가구업체들이 ‘두 쪽 등받이’ 의자를 다수 제작하고 있다.

‘듀오백 짝퉁’이란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는 ‘두 쪽 등받이’ 의자는 듀오백의 절반 가격에 불과해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

또 독자적인 기술로 신제품 듀오백 알파를 출시했으나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은 회의적이다. 스펀지와 메쉬(그물) 소재 자체에 대한 인식이 낮은 가운데 시장 형성도 아직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

이에 정 사장이 시장 트렌드 읽기에 실패했다며 경영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창업주인 정해창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일선에 뛰어든 정 사장은 지난 ‘IMF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경영위기를 넘겨 떠오르는 ‘가구업계 2세 경영인’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야심차게 준비한 메쉬 소재 등 신제품 실패로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다시 한번 ‘경영 위기’를 극복할 ‘경영 능력’을 요구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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