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外人 수급장세 변화오나

입력 2010-08-09 15:53 수정 2010-08-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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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코리아'는 기우···환율ㆍ저평가 등 지속 요인 많아

외국인의 매수ㆍ매도를 오가는 갈지자 행보에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다.

지난 5ㆍ6일 양일간의 매도는 쌓인 피로감을 덜기 위한 단순한 '속도조절'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본격적인 순매도 전환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 ▲저평가 메리트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근거로 외국인의 매매패턴 자체가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반면 외국인이 한국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릴 요인이 부족하다는 주장과 함께 대세상승을 위해서는 국내 수급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5일 12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 이틀간 2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셀코리아'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더니 9일에는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문제는 이런 외국인의 오락가락 매매패턴이 수급전선에 변화를 의미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강약조정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800선을 앞둔 시점에서 고점권에 대한 인식이 커질 수 있다"며 "더욱이 외국인의 깜짝 매도전환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한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현재의 외국인 매도세가 시장 전반에 대한 매도세로 보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아시아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제의 외국인 매도세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환율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순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계속 살 것으로 보는 이유는 원ㆍ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고 지적한다.

또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은 3분기 1176원, 4분기 1150원으로 예상되고 있어 3분기 말을 시계로 하는 투자자를 가정하면 현 수준에서 환차익을 얻을 수 없지만 4분기 이후로 시계를 넓히면 현 수준에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증시의 대세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보다 국내 자금의 동향을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민 연구원은 "저평가 논리만으로 한국증시가 강한 랠리를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미국등 대외변수에 민감한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강세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OECD 경기선행지수와 글로벌 이익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방향에서 시장에는 부담"이라고 지적한다.

또 "증시의 본격적인 대세상승은 펀드환매 물량이 적절하게 소화되고 시중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조건이 갖춰진 이후가 될 것"이라며 "그 동안은 주가가 오르더라도 강한 상승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주도주 역시 뚜렷하게 부각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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