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 경영 시뮬레이션 효과를 노려라

입력 2010-08-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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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ㆍ저비용 아이디어 창출 등으로 매출 증대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테스트 하기 위해 실제와 같은 경영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가 눈 깜짝할 사이에 시대에 뒤처지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인튜이트는 경영 시뮬레이션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결과 지난 10년간 신제품이 연평균 5개씩 증가하며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경영 시스템과 문화를 조성해 모의실험을 하는 것이 경제적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경영 시뮬레이션 효과를 증대하는 6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경영 시뮬레이션 증대 방안 6가지(BCG)

BCG는 먼저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을 성공적인 경영 시뮬레이션 전략으로 꼽았다.

일부 기업들은 직원과 고객들로부터 경영 및 제품 개발에 유용한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일례로 유럽 최대 정유업체인 로얄더치셸의 '게임체인저(GameChanger)'는 대학들과 온라인 공동작업을 통해 기업 내외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있다.

게임체인저는 지금까지 참신한 아이디어 3000개 이상을 평가했으며 채택된 아이디어의 70%가 고객들로부터 얻은 것이다.

로얄더치셸이 게임체인저 프로젝트에 투자한 금액은 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BCG는 또 경영 시뮬레이션 과정을 빠르고 저렴하게 진행시켜 시뮬레이션 효과를 증대시키라고 조언했다.

제품과 서비스 테스트를 위한 가상 현실을 만들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시뮬레이션을 신속하게 진행하라는 것이다.

다국적기업 킴벌리클라크는 3D 가상 매점을 통해 새로운 제품, 선반 배치, 포장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측정, 시뮬레이션 진행 비용을 줄이고 있다.

BCG는 경영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변수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상황에서는 한계가 없기 때문에 가상 현실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은 다양한 소비자 그룹에 대한 여러 변수를 두고 이들의 소비 행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아마존은 특히 검색 순위가 소비자들의 구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최적화한 결과 매출이 3%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BCG는 경영 시뮬레이션이 효과를 보려면 실패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뮬레이션이 실패할 경우 기업 브랜드 뿐 아니라 공급사 및 소비자와의 관계가 손상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들은 온라인을 통한 의사소통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벌이고 있다.

유럽 이동통신업체 오렌지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업 혁신에 기여하는 고객 3만명과 소통하며 이들의 의견을 수용해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오렌지는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평가 향상으로 실적 개선과 고객 만족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BCG는 경영 시뮬레이션의 성공을 위해 예측 정확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기업들은 매우 정확한 소비자 행동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며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의 제품 구입 당시 뿐만 아니라 구입 전후 행동에 대한 정보가 시뮬레이션의 예측 정확도를 높여주기 때문.

일부 기업들은 개개인의 예측 성공 사례를 종합해서 분석하는 예측 시장을 통해 시뮬레이션 예측 정확도를 강화시키기도 한다.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온라인 예측 시장 '태그트레이드(TagTrade)'는 2000명 이상의 투자자들을 확보해 예상 밖에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BCG는 마지막으로 경영 시뮬레이션의 학습을 가속화하고 규모를 확대하라고 충고했다.

경영 시뮬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기업들은 운영 규모를 확대하고 경쟁사들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기업들은 온라인이나 가상 훈련을 통해 시뮬레이션 성공 사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경영 자체를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상점 배치에 따른 교통 여건과 판매 효과를 분석해 가장 성공적인 설계를 채택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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