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와 일본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중국은 은행권의 강도높은 스트레스 테스트가 예정됨에 따라 나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96포인트(1.26%) 급등한 9609.30으로, 토픽스 지수는 8.33포인트(0.98%) 오른 854.2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01포인트(0.64%) 내린 2621.51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1.01포인트(0.14%) 상승한 7983.67을,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002.77로 전날보다 0.90포인트(0.03%) 올랐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1.44포인트(0.05%) 오른 2만1561.32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밤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발표한 7월 민간부문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4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3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이번 주말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달의 민간부문 고용은 1만9000명 증가로 잠정치의 1만3000명 증가에서 상향 수정됐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비제조업지수는 54.3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53.8에서 상승한 것이며 시장의 예상치인 53도 웃도는 기록이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경기 회복 기대감에 수출주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캐논은 1.6% 올랐고 소니도 2.2%, 파나소닉도 1.1% 오름세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도요타(+1.9%)를 포함해 혼다(+2.9%)와 이스즈(+6%) 등 자동차 메이커도 강세다.
도요타는 1분기 순익이 1904억엔을 기록, 2년만에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올해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금속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호주 광산업체인 뉴크레스트 마이닝이 1.3% 오르며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리오틴토는 1%, 미쓰비시상사도 1.4% 상승했다.
한편 중국증시는 중국 금융당국이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는 보도로 은행주와 부동산 관련주가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은행감독 당국이 주택 가격이 최대 60% 하락할 경우를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은행들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에도 집값이 최대 30% 하락할 경우를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 강도를 높인 것은 지난해 사상최대를 기록한 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대출이 부실화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다.
이 여파로 중국공상은행(-1.16%)과 폴리부동산(-2.3%)이 관련주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상하이 소재 웨스트차이나 증권의 웨이웨이 애널리스트는 “스트레스 테스트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긴축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