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에서 주가가 급락하자 자금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리고 있다.
이머징국가에서 발행된 국채는 이번달에만 350억달러를 넘어 지난 4월 사상 최고치인 400억달러에 근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ING은행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머징마켓의 국채 발행 급증은 유럽 국가들의 채무위기 불안감으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되살아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급변하는 세계 주식시장에 대처할 준비가 되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
뉴욕 ING은행의 데이비드 스페젤 이머징 채권 부문 대표는 "장기 성장 전망이 불확실한 상태"라면서 "채권 등 고정자산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시장에 투자하는데 상당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주 브라질은 2021년만기 국채 8억2500만달러 어치를 입찰을 통해 매각했다. 낙찰금리는 사상 최저인 4.547%로 결정됐다.
매입수요는 60억달러 어치로 집계됐으며 국채수익률은 미국 국채보다 1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높았다.
칠레는 10년물 국채 10억달러 어치를 미 국채보다 90bp 높은 수익률로 매각했다.
터키 역시 10년물 국채 10억달러 어치를 발행했다. 낙찰금리는 5.25%로 지난 3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난 2001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한 아르헨티나도 지난달 남은 채무의 대부분을 청산함에 따라 조만간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 중북부 지역의 코르도바주는 아르헨티나가 7~10년물 국채 2억5000만달러 어치를 곧 매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