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유로ㆍ달러 환율은 유로당 1.2994달러로 하락했다.
유로ㆍ달러는 장중 1.3046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0.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54.3에서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결과 전문가들은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1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특히 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에서 소득에 대한 기대는 1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쳐 소비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다만 케이스쉴러 5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돈데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 이어지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제한됐다.
달러는 마찬가지도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다.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87.91엔으로 상승했다.
달러는 캐나다 달러, 뉴질랜드 달러, 스위스 프랑 등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유로ㆍ엔 환율은 유로당 114.37엔으로 올랐다. 유로ㆍ엔은 한때 유로당 114.38엔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2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뉴욕의 소시에테제네럴의 칼 포체스키 기업통화판매 부문 책임자는 "소비심리 악화가 미국의 잇따른 호재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며 달러 가치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