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가 3분기에 5%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 금융기관 크레딧아그리콜CIB는 수출 둔화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반기 4.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툴 코테차 글로벌 외환 투자전략 책임자는 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말 수출 둔화 우려가 가중되면서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코테차 책임자는 "원화는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지난 5월부터 이미 7.3%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와 글로벌 시장 투자심리의 상관관계가 높다면서 "원화는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날 때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한 여파로 원화는 달러 대비 0.1% 하락했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한국의 2대 수출시장이다.
코테차 책임자는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는 투자자들의 더블딥 우려를 키운다"면서 "이는 원화에 하락 압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