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격이 16일(현지시간)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번달 소비 심리가 악화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하락해 인플레 우려가 감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7주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실업지표 부진에 소비자심리마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초저금리 기조를 내년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영향이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7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하락한 2.93%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번주 들어 13bp가 하락했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내린 0.59%로 한때는 0.5765%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주 들어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번주 들어 13bp,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각각 하락했다.
로이터/미시간대는 이날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76에서 66.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당초 시장 전망치인 74.3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용 불안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지수 76으로 2년반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미 노동부는 이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비 0.1% 하락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정책금리를 제로에서 0.25%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에 베팅한 트레이더 비율은 전달의 27%에서 14%로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