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기업들의 실적 실망에 사흘 연속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61센트(0.8%) 하락한 배럴당 76.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12달러(1.5%) 떨어진 배럴당 74.97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전날 뉴욕지역 제조업 부진에 이어 소비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 지연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미시간대의 7월 소비심리 평가지수는 66.5로 전달의 76와 시장 전망치인 74에도 크게 못미쳐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는 11개월만에 최저치로 지난달에는 2년반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올해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86.74엔으로 전날보다 0.8% 내렸다. 달러ㆍ엔은 장중 86.27엔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2월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물가가 안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금값은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8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20.10달러(1.7%) 내린 온스당 1188.20달러로 마감해 지난 5월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