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어닝시즌이 '서프라이즈'로 시작됐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2분기 13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해 월가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익 11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분기 순익은 1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억5400만달러의 손실에서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 증가한 5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알코아의 실적 호전은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루미늄 선물 3개월물 가격은 2분기 39%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7월 최고치에 비하면 여전히 40% 하락한 수준이다.
알코아의 실적에 대해 월가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달만로즈&CO의 앤소니 리주토 이사는 "저비용 생산에 주력한 것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면서 "단기적으로 알루미늄 가격의 상승이 제한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S&P500 기업 중 처음으로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알코아 주가는 이날 장중 0.6%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3.2%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