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Q 어닝시즌 기대할 것 없다?

입력 2010-07-05 14:38 수정 2010-07-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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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순익 27% 증가...더블딥 논란 이어질 듯

미증시의 2분기 어닝시즌 전망에 대한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기업실적 역시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배런스는 최신호를 통해 2분기 어닝시즌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TEAM애셋스트레티지펀드의 제임스 데일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분기 실적은 더블딥과 관련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전략가와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주에 걸쳐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신중론자들은 지난 4월말 증시가 고점을 치고 난 뒤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월가의 행보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본격적인 상승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배런즈는 내다봤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의 토비아스 레프코비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영진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너무 시기가 빠르다"면서 "유럽 재정위기와 경기지표, 감세안 종료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황을 내다보기 힘들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영진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해답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2011년 전망을 제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묻는다면 대답은 '노'"라고 강조했다.

2분기 어닝시즌은 오는 12일 알코아로부터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S&P500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이 맞는다면 미국기업은 3개분기 연속 전년대비 순익이 늘어나게 된다 앞서 2년 연속 분기 순익이 감소한 바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산업자재와 에너지, IT업종이 2분기 순익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유틸리티를 비롯해 통신서비스업종은 순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전체로 보면 S&P 기업의 순익은 33.6% 증가해 주당 81.9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문제는 이같은 실적 모멘텀이 힘을 잃고 있다는 것. 6월 들어 실적 전망을 상향한 기업은 실적을 수정한 기업의 46.7%다. 이는 지난 5월 최고치인 72%는 물론 1990년대 이후 평균치 48.6%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적 불안감은 증시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면서 S&P500지수는 지난 4월26일 1219.80을 기록한 이후 16% 하락했다.

범위를 넓혀 S&P1500 기업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좋지 않게 된다. 지난 4주간 부정적인 실적 수정은 545건으로 실적전망을 상향한 373건을 압도했다.

최근 조정으로 주가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다. 향후 12개월 순익 전망치를 감안한 S&P500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1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2개월 평균 14.4배는 물론 5년 평균 14.2보다 낮은 것이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지난 1년간 강세장은 실적개선으로 인한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식을 샀지만 이제 기업보다는 거시적인 이슈들로 관심이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적인 분석을 감안할 2011년에도 증시의 추가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트레티가스리서치파트너스(SRP)의 닉 본섹 투자전략가는 "2011년에도 증시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면서 "S&P500 기업의 PER가 14배일 때 S&P500 지수는 지난 4월 고점인 1215선을 기록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PER가 12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고점을 회복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배런즈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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