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성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기쁨을 맛봤던 박지성으로선 16강 진출만으로는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아직 승리에 배가 고프다"고 말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막내급 선수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경험했던 박지성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주장을 맡아 8년 전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 축구의 특징은 다른 팀보다 많이 뛰는 것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렀다고 그런 특징이 저하되는 것은 아니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체력 부족에 대한 걱정을 일축했다.
한국의 16강 상대인 우루과이는 조별리그에서 프랑스(0-0), 남아프리카공화국(3-0), 멕시코(1-0)와 차례로 경기를 치르면서 4골 무실점의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미드필더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는 요주의 대상이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우루과이 경기 비디오를 정확히 분석해야 하지만 일단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성과는 훌륭했다"며 "우루과이의 특성을 잘 분석하고 거기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루과이와 16강 경기를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맛봤던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치른다"며 "다른 경기장보다 기분 좋은 곳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