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구직자들이 서울에서 면접을 보는 데 드는 비용이 11만원 가량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면접 본 경험이 있는 지방 구직자 314명을 대상으로 교통비, 식비, 숙박비 등 서울에서 면접 보는 데 드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면접 1회당 평균 11만 4천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강원권 8만 5천원 ▲충청권 9만 2천원 ▲전라권 9만 9천원 ▲경상권 13만 8천원 ▲제주 30만원으로 서울과 멀어질수록 비용이 조금씩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소득이 없는 구직자로서는 적지 않은 금액으로 이를 조금이나마 보전할 수 있는 것이 기업에서 지급하는 면접비다. 하지만 실제 면접비를 받는 경우는 채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구직자들에게 서울 면접 시 면접비를 받은 경험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44.6%(140명)만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 나머지 55.4%(174명)는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런 까닭에서인지 지방에서 올라오는 지방 구직자에 대한 기업의 배려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배려가 매우 충분하다'(0.6%, 2명), '다소 충분하다'(4.8%, 15명) 등 충분하다는 의견은 5.4%에 불과했고, '충분하지 못하다'(42.0%, 132명), '매우 충분하지 못하다'(24.2%, 76명) 등 충분치 못하다는 응답이 66.2%에 달했다.
한편 지방구직자가 서울 면접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이른 아침 시간에 면접을 봐야 할 때일 것.
이른 오전에 면접을 봐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전날 미리 상경한다(66.2%, 208명)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이 외에 '어떻게 해서든 아침 일찍 출발한다'(15.3%, 48명), '회사에 시간 변경을 문의한다'(14.0%, 44명)는 응답도 적지 않게 나왔다. 또 일부는 '면접을 포기한다'(1.9%, 6명)고 답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