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친환경 배터리 업체 몸값 급등…관련주는?

입력 2010-06-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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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메이저 자동차들이 전기차 제조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납축배터리를 대체할 친환경 배터리수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몸값이 뛰고 있다.

현재 국내 상장사 가운데는 동일벨트 자회사에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BYD의 전기차 E6와 리튬인산철(LiFePO4)배터리가 성능은 평범해도 신뢰성이 뛰어나 전기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납축배터리를 대체할 친환경 배터리 수급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기존 전기차에 주로 사용돼온 납축배터리팩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한번 충전 시 주행거리가 너무 짧아서 전기차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납축배터리는 700회 정도 충·방전하면 제품수명이 다해 2년마다 배터리팩 교체가 불가피하다.

CMS 우회상장을 추진중인 CT&T는 당초 가격경쟁력을 감안해서 저속 전기차에 값싼 납축배터리를 장착했다가 주 고객인 정부기관, 해외 판매업자들이 배터리 품질 불만을 제기해 리튬 배터리 공급처를 물색하고 나섰다.

하지만 현재로선 ‘적당한 가격’과 ‘안정된 품질’을 모두 충족시킬 리튬배터리 제조사는 국내에서 찾기 어렵다. SK에너지, LG화학, SB리모티브와 같은 대기업들이 외국 자동차업체와 배터리 납품계약을 맺었다지만 이제 겨우 설비투자를 시작하는 단계다.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스마트그리드 시범 사업도 국내 대기업들이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납품일정을 계속 미루면서 전기차 운용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기차 업체들은 시급한 납축배터리 대체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중국, 미국산 리튬인산철(LiFePO4) 배터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값싼 철이 주원료이기 때문에 희유금속을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격이 약 30% 저렴하다.

또한 화학적으로 극히 안정된 구조여서 과열, 과충전 상황에도 폭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독일 다임러벤츠는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장점에 주목하고 중국 BYD와 합작사를 세우기로 계약했다.

전문가들은 초기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을 경계하면서도 당장은 리튬인산철 배터리 외에 선택의 여지가 적다고 지적한다.

AD모터스, 그린카클린시티, 탑알앤디와 같은 후발 전기차 업체들도 하반기에 출시할 전기차 모델에 리튬인산철 배터리팩을 장착할 계획이다.

전기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국산 리튬이온 배터리팩의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올 연말까지 전기차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EIG사가 있다. EIG사는 동일벨트 자회사다.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애너리스트는 “동일벨트에 대해 자회사 EIG의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며 "EIG는 중대형 2차전지 전문업체로 차세대 2차전지 제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상용차용 2차전지 개발 계약 및 현대차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전력공급회사로의 전력저장시템용 2전기 공급을 위한 전력망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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