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주스, 침체 음료시장 살릴까

입력 2010-06-16 09:20 수정 2010-06-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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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경기침체로 고전을 겪었던 음료시장이 성수기를 맞아 냉장주스를 중심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주요 음료업체들은 웰빙트렌드를 접목시켜 음료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냉장주스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과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전체 음료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주스시장은 2004년 1조원을 넘은 뒤로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는 8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냉장주스 시장은 2006년 이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는 1100억원대를 형성, 2~3년안에는 약 3000억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경기불황 여파로 전반적인 음료소비 지출이 크게 줄기는 했지만 웰빙바람으로 프리미엄급 주스로 분류되는 냉장주스 소비는 오히려 늘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냉장주스는 멸균과정을 거치는 일반 상온주스에 비해 간단한 살균만을 거쳐 영양분 파괴가 적고 과일을 바로 갈아 마시는 듯한 느낌이 있는 게 특징이다.

더욱이 올해는 무더위로 음료시장의 성수기인 여름이 길어질 것이라는 기상 예측에 따라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은 지난해 12월 대표 주스 브랜드인 '델몬트'의 6개 제품을 3개로 정리하고 출시 30년만에 브랜드 디자인을 리뉴얼하면서 일찍이 성수기 채비를 끝냈다.

또 지난 9일에는 ‘트로피카나’의 대표제품인 냉장주스 ‘트로피카나 홈메이드스타일’을 전면 리뉴얼해 고품질 주스시장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냉장주스 시장에서 40%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우유는 ‘아침에 주스’ 제품라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대 유업체라는 장점을 살리면서 우유의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제품 신선도 강조로 프리미엄 냉장주스라는 타이틀을 더욱 부각시킨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올해 ‘아침에 주스’의 매출목표는 400억 원. 서울우유는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앳홈(at home)’ 브랜드로 냉장주스 시장에 진출한 남양유업은 향후 5년간 주스부문을 주력 사업군으로 선정해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이 부문 매출은 400억원. 지난해 최초로 매출 1조를 돌파한 남양유업의 성장 이면에 ‘앳홈’의 성공이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출시 5개월만인 지난 1월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선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훼미리 100% 주스'도 최근 이승기를 광고모델로 발탁, 인지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해태음료는 이달 중 포도와 오렌지 제품으로 구성된 무첨가 프리미엄급 주스 제품 출시를 계획, 기존 냉장주스 라인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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