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질염 반복되는 질염이 성병이라고?

입력 2010-06-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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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접촉과는 직접 관련 없어요

직장인 민지연(가명, 33)씨는 최근 생식기 부분이 가렵고 따끔거려 검진을 받았다. 민감한 부위인데다 악취까지 나는 것 같은데 날씨 탓에 옷도 얇게 입는 요즘 더욱 예민해질 수밖에. 검진 결과 민씨의 증상은 ‘세균성 질염’으로 밝혀졌다.

“흔히 걸리는 질염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진단을 듣고 보니 꼭 제가 성으로 아주 문란한 여자처럼 보이는 것 같아 아주 조심스러웠어요.”

민씨처럼 대부분의 여성의 질염에 대해 잘못된 오해를 하고 있지만, 질염은 성적 접촉과는 직접적 관련 없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극히 일부의 경우만이 성적 접촉에 의해 균이 매개돼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는 성병의 범주에 속한다.

질염은 세균성, 곰팡이성, 원충류성과 관련된 질염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 가장 흔한 질염으로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황색 또는 백색의 다량 분비물이 나오고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곰팡이성 질염은 ‘질 캔디다증’ 이라고도 한다. 덥고 습한 여름, 장마철에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계절적 주의가 요구된다.

면역력이 저하된 당뇨병환자처럼 만성적인 질환을 갖고 있는 내과 환자나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들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심한 가려움증과 하얀색 두부를 으깬 것 같은 냉이 특징이고, 외음부의 자극이 심해 붉게 부어오른다.

이처럼 가려움, 따끔거림, 자극감, 냉대하, 악취, 건선, 발진, 발열, 부종, 발적 등 질염의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는 여성이 많은데, 문제는 쉽게 재발하곤 한다는 점이다. 질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불행하게도 나쁜 균뿐만 아니라 유익한 균도 함께 죽기 때문에 자정작용의 시스템이 무너져 질염이 자주 반복되기 때문. 그러므로 질의 생태계의 유지가 이상적으로 되어야 반복적인 질염을 예방할 수 있다.

한의학박사 이종욱 원장은 “쉽게 설명하면 감기에도 목감기, 코감기 등 여러 종류가 있듯 질염도 여러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판정된 종류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특히 임신을 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질염이 1년에 4회 이상 재발하는 경우, 18세 이하의 여성이거나 질염에 처음 걸린 여성은 더더욱 전문의 상담을 받을 것을 강조한다.

가볍게 넘기면 불임ㆍ조산ㆍ골반염 등 유발

모든 질병은 예방이 중요하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칸디다균은 물속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바닷가, 대중목욕탕에 너무 오래 있지 않도록 해야 하며, 몸이 젖은 다음에는 깨끗하게 씻고 건조시켜야 한다. 이 때 타월이나 목욕 용품 등은 위생을 위해 개인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속옷은 레이스보다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의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빨래를 할 때도 속옷은 따로 빨고 주기적으로 삶아 주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이면 바지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치마를 입고 바지도 넉넉한 옷을 입는 것이 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갈수록 더워지는 요즘에는 생리 시 생리대 교체에도 신경 써야 질염을 예방할 수 있고 불쾌한 냄새를 막을 수 있다. 생리의 양에 따라 개인별로 다를 수 있지만 위생적인 처리를 위해 생리대는 2~3시간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초기에 질염 증상이 발견되면 병원 진료와 약 복용을 통해 쉽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질염 증세가 나타날 경우 빠른 시일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궁 내의 어혈과 노폐물 배출을 돕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 주는 한방좌약 ‘좌혈단’과 용담사간탕 처방을 가감하여 만든 ‘질염탕‘도 매우 효과적이다.

남성의 몸이 위대하다면 여성의 몸은 거룩하다. 때문에 오직 여성 스스로가 더 중요하게 여기며 지켜야 한다.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고 조금의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각 치료를 받아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여성들 모두 ‘엄마’라는 이름이 붙을 거룩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도움글 : 강남행복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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