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타운하우스 미분양도 '수두룩'

입력 2010-06-08 09:30 수정 2010-06-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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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탄 등 신도시 심각..분양 개시 2년 지나도 주인 못 찾아

고가의 타운하우스도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이 넘쳐나는 경기도 용인이나 동탄 고양 등 신도시에 타운하우스 미분양이 쌓여 있어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양을 시작한지 2년이 지나도록 주인을 찾지 못한 타운하우스도 적지 않다.

이는 가뜩이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건설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8일 건설업계와 복수의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동탄 반송동에서 공급한 푸르지오하임은 분양을 시작한지 2년이 지났지만 총 99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대우건설이 타운하우스시장에 첫 출사표를 던진 단지로 최초 설계부터 마감재까지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신통치 않는 분양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오는 8월 입주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겠다는 투자자를 찾기 힘든 상황.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탄 푸르지오 하임의 경우)3분의 1정도가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지난 3월 이후 거래가 거의 없다"며 "거래시장 침체가 문제"라고 토로했다.

현대건설도 용인 죽전지구에 힐스테이트를 붙인 타운하우스를 야심차게 내놨지만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08년 10월부터 분양에 나섰지만 5월 기준으로 총 27가구 가운데 9가구가 여전히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거래시장이 침체된 데다 분양가 자체가 높다보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역시 용인에서 SK건설이 공급하는 동백아펠바움도 성적이 시원치 않다. 2008년 8월 분양에 나섰지만 올 5월 기준 82가구 가운데 25가구가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다. 인근 금호건설의 동백어울림4단지 타운하우스도 24가구중 절반 남짓 분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살생부가 나돌고 있는 중견건설사도 주인을 찾지 못한 타운하우스는 골칫덩이다. 이미 워크아웃이 개시된 성우종합건설의 고양 중산동 성우오스타 타운하우스가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으며 모기업인 남양건설이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용인 남양휴튼 트리니트도 분양결과 전체 가구 48가구의 절반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격과 중대형 평형 위주로 공급한 수요분석을 패착으로 지적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 경기 상승에 무리한 투자가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금융위기 탓에 중대형 인기가 떨어지며 타운하우스도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며 "경기가 바닥인 가운데 가격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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