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달러화에 대해 다시 4년래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유럽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3일(현지시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의 1.2249달러보다 0.7% 하락한 1.2163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지난 1일 달러 대비 장중 1.2111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의 112.84엔보다 0.1% 내린 112.76엔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에 대해 92.13엔보다 0.6% 오른 92.71엔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의 주요 경제제표들이 기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4월 소매판매 역시 예상밖에 감소했다는 소식에 유로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의 4월 소매판매는 당초 0.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권에 추가 유동성 공급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유로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앤드류 부쉬 시카고 몬트리올은행 외환전략가는 "유럽에서는 예상치 못한 적신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ECB가 채무 보증을 위한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에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