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고깃집’ 고객 몰린다

입력 2010-05-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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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기전문점의 변화가 눈에 뛴다.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세우고 부담 없는 가격에 무한리필이라는 판매방식의 고깃집이 등장, 고기전문점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스터돼지’는 카페를 연상시키는 파스텔 톤의 독특한 인테리어로 기존 고깃집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석쇠구이, 열탄불고기, 목살소금구이 등 인기 메뉴들만 골라 먹는 즐거움을 높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특제 소스에 버무린 국내산 돼지고기를 석쇠 위에 바로 구워먹는 ‘미스턱석쇠구이’와 얇게 썬 돼지고기를 소스에 버무려 숯불에 구워먹는 ‘열탄불고기’는 이 집의 대표 인기 메뉴.

또한 김치찌개, 해물된장찌개, 북어국, 수제떡갈비, 왕만두 등의 충실한 식사메뉴도 갖췄고 칵테일 소주 등 젊은층이 좋아하는 주류메뉴를 선보인다는 점도 특징이다.

옛 향수를 자극하는 곳도 있다. ‘새마을식당’의 앞에 다가서면 70년대 울려 퍼졌던 '새벽종이 울렸네'라는 새마을 노래가 들린다. 이처럼 간판 이름에 걸맞게 복고풍 컨셉을 선보이고 있는 새마을식당은 편안한 분위기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엔 저가를 앞세운 ‘무한리필 고깃집‘도 등장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실속 가격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뷔페형식을 도입해 불황속 무풍지대를 달리고 있다.

특히 무한리필 컨셉트를 내세우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여느 전문점 못지않은 품질로 예전 한 때 유행했던 고기뷔페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고기킹’에서는 1인당 1만2900원만 내면 돼지고기는 물론 서민들이 자주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등심, 갈비살, 안창살 등 다양한 소고기 부위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시간에는 9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박리다매를 원칙으로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가맹본부가 직접 원육을 유통해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공룡고기’도 최고급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실속 가격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소등심, 안창살, 우삼겹, 생삼겹, 생목살, 항정살 등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합쳐 13종의 고기를 무제한으로 먹는데 필요한 비용은 1인당 1만3000원. 여기에 고기를 직접 가져다 먹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서비스를 레스토랑처럼 제공하며 차별화를 뒀다.

한편 고기전문점을 창업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체계적인 물류시스템 등을 갖추고 수시로 원육 공급이 가능한 본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육을 취급하는 점포에서는 재고를 많이 저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캐주얼 고깃집의 경우 삼겹살전문점, 저가형 소고기전문점과 직접적인 경쟁에 직면할 수 있음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고품질 육류와 색다른 메뉴 등으로 차별화하고 다양한 식사 수요를 흡수해 매출을 다각화 하는 것이 좋다.

무한리필 고기바의 경우에는 소비자들의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감안할 때 저가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구제역이나 광우병 파동 등에 대비해 대체 메뉴를 접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박리다매를 전략으로 하는 만큼 가급적 대형 매장으로 창업하는 것이 유리하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고기전문점은 적당히 해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 레드오션 업종이다.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근의 시장 트렌드를 잘 살피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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