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조양래 회장등 특수지분 안정...조현식·현범 후계구도 관심

입력 2010-05-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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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家로 출발 84년 조홍제 회장 타계 이후 분리...글로벌 5위 타이어 성장 야심

지난 1941년 창립돼 내년이면 70주년을 맞는 한국타이어는 오직 타이어 한 길만을 걸어온 대표적 업체로 꼽힌다.

그동안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업계 1위를 굳건히 지켜온 것은 물론 지난 2006년부터는 4년 연속 7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타이어 업체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런 한국타이어의 모태는 효성가(家)에서 부터 출발한다.

고(故) 조홍제 효성그룹 회장은 장남인 조석래 회장에게 효성물산과 동양나이론, 동양폴리에스터, 효성중공업(효성으로 통합)을 맡겼고, 차남인 조양래 회장에게는 한국타이어를, 조욱래 회장에게는 대전피혁을 물려줬다.

◆ 효성가(家) 뿌리...조석래-조양래-조욱래 회장 나눠

1937년생인 조양래 한국타어어 회장은 지난 1984년 조홍제 창업주의 타계 이후 한국타이어를 물려받았다. 이후 한국타이어는 줄곧 타이어라는 단일 업종에만 집중해왔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는 금산공장과 대전공장을 시작으로 지난 1999년에는 중국의 강소와 가흥에 공장을 준공하면서 해외로 진출, 2007년에는 헝가리 공장을 확보해 유럽 시장에 본격 뛰어 들었다. 지난해 생산량은 약 8000만개에 달한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제 6공장 신설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인도네시아가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한국타이어의 계열사는 아트라스비엑스(31.13%), 대화산기(95.00%), 엠프론티어(50.00%), 한양타이어판매(100.00%) 등 4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고, 미국과 중국 등 12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가지고 있다.

신양관광개발과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 신양월드레저, 아노텐더블유티이, 에이치투더블유티이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한 계열회사'로 한국타이어가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지분은 없다.

◆조양래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36.27%에 달해

한국타이어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타이어는 아트라스비엑스 31.13%를 비롯해, 대화산기 95.00%, 엠프론티어 50.00%, 한양타이어판매 100.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어 아트라스비엑스가 프릭사를 100.00%, 아트라스비엑스모터스포츠 지분 100.00%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타이어그룹 오너인 조양래 회장은 한국타이어의 최대주주로서 지분 15.99%를 보유하고 있다. 자녀 등 15명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36.27%에 이른다.

한국타이어가 그룹의 지주회사 노릇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양래 회장의 한국타이어그룹에 대한 지배 기반은 확고하다.

◆ 향후 후계구도는 누구에게? 조현식vs조현범

이러한 가운데 한국타이어의 향후 후계구도도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양래 회장의 첫째 아들인 조현식 부사장은 한국타이어 5.79%, 신양관광개발 44.12%, 엠프론티어 20.00%를 보유하고 있다.

차남인 조현범 부사장은 한국타이어 7.10%, 신앙관광개발 32.65%, 엠프론티어 20.0%를 가지고 있다. 당초 차남인 조현범 부사장은 한국타이어의 지분도 조현식 부사장보다 많고,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어 유력한 후계자로 점쳐져 왔었다.

그는 2006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주도하면서 핵심 분야에서 경영능력을 평가 받아 왔다.

하지만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한 조현범 부사장은 지금은 비록 무혐의 처분을 받기는 했지만, 지난 2008년 재벌 2, 3세들의 주가 조작사건과 관련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 장모인 김윤옥 여사에게 1000만원이 넘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선물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 이후 한국타이어의 후계구도에도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 장남인 조현식 부사장은 지난 3월 26일 한국타이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한국타이어 등기이사는 조양래 회장과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장성곤 사외이사 등 4명으로 늘어났다.한국타이어측은 조현식 부사장이 지난 2008년에도 등기이사로 선임된 적이 있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향후 한국타이어에서 그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현식 부사장은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진 부친과 달리 최근 언론에 자주 얼굴을 비추고 있다.조현식 부사장은 현재 한국지역 본부장 및 마케팅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조현범 부사장은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 2014년까지 세계 5위, 생산량 1억개 달성 전략 수립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글로벌 영업이익이 5493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이 수치는 전년대비 380.9%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4조8099억원으로 전년대비 17.9%증가했다.

이는 중국에서의 완성차업체의 공급량 급증과 지난 2007년 유럽 전진 기지 목적으로 세워진 헝가리 공장의 생산 안정화를 통한 매출액 증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실적은 영업이익이 3484억원으로 전년대비 35.9%증가한 것이며, 매출액은 2조8119억원으로 전년대비 6.3%증가했다.한국타이어는 올해 타이어부문 글로벌 매출액 목표는 5조954억원으로 전년대비 5.9% 높게 잡았다.

영업이익도 5502억원으로 0.2%높여 잡았다.지난 1분기에도 한국타이어는 매출액 7785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시현해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부진을 이용한 내수시장 확대정책과 18.8%에 달하는 높은 초고성능(UHP)타이어 비중, 전세계 공장 풀가동, 해외생산법인의 효율성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과 헝가리 공장의 경우 전년대비 흑자로 전환해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지난 4월을 최정점으로 천연고무가격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타이어 가격 인상도 예정대로 실시할 예정이어서 향후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2014년까지 글로벌 5위의 타이어회사, 타이어 생산량 1억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글로벌 타이어 업체 5위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과 향후 후계구도를 동시에 완성해 나가야하는 한국타이어가 향후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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