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이 온다...상품시장 출렁

입력 2010-05-28 09:43 수정 2010-05-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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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로 해수면 온도 상승...23개 폭풍 발생할 듯

올여름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시즌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품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올여름 미국은 지난 2005년 카트리나와 리타에 버금가는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는 6월부터 11월까지 14개에서 많게는 23개의 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8~14개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NOAA는 올여름 허리케인 활동이 예상보다 거세진다면 사상 최악의 한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허리케인 시즌이 12년만에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충격은 더욱 클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허리케인 전망이 공개되면서 관련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허리케인 피해 복구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보험업계는 피해액 추산에 여념이 없다.

상품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3.04달러(4.3%) 급등한 배럴당 74.5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추이(출처: Yahoofinance)

아시아시장에서도 WTI는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배럴당 0.11% 오른 74.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유로존 채권 매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과 함께 허리케인 전망이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2.87달러(4.0%) 오른 배럴당 74.61달러를 기록했다.

과일과 곡물가격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지난 2004년 허리케인 찰리와 프란시스, 쟌느가 발생하고 2005년 윌마가 플로리다주를 덮쳤을 때 오렌지쥬스 선물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전망이 상품가격의 추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커머더티웨더그룹의 데이비스 스트라이트 기상 전문가는 "(허리케인이) 활발해지면 상품시장 역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NOAA는 올해 엘니뇨의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간데다 서아프리카의 습한 기운과 아마존의 건기와 맞물려 허리케인은 물론 날씨의 변덕이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리케인 예보 권위자인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의 윌리엄 그레이 교수와 연구팀은 역시 앞서 26일 올해가 지옥같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올해 8개 이상의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최소 4개는 시속 178㎞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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