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최근 이미지 탈피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톱스타를 대상으로 광고모델을 기용하면서 적절성 여부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 직원들에게는 금융위기를 극복을 위해 급여반납과 연월차 사용을 권유하는 등 고통 분담을 떠맡기고 있는데 이 비용이 결국 스타들의 모델 비용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최근 톱스타를 모델로 채용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김연아와 이승기, 우리은행은 장동건, 신한은행은 유재석과 강호동, 하나은행은 김태희, 고수 등을 대상으로 CF광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중 국민은행의 김연아가 1년 기준 10억원 이상의 몸값을 받고 있으며 우리은행의 장동건은 8억원, 신한은행의 유재석과 강호동은 7~8억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은행의 김태희와 고수는 6개월 기준으로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며 몸값은 3~4억원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은행들이 내부 행사로 해당 연예인들을 기용할 경우 추가비용이 발생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지급되는 비용은 연간 10억원을 훌쩍 넘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해 은행권 내부에서는 직원들에게 금융위기에 따른 급여반납과 연ㆍ월차 사용을 권유하는 등 고통 분담을 떠맡기고 판관비를 한 번에 수억 원씩 지불하는 것은 너무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들은 실제로 그동안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비용절감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급여 반납과 연월차 사용을 권유했고 특히 다양한 비용절감 테스크포스팀(TFT)를 운영하며 긴축경영을 강행하고 있다.
또 일부 은행은 광고모델료를 아끼기 위해 내부 직원을 선발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고 톱스타에만 의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과도한 비용을 들여 톱스타를 기용하는 것 보다는 내부 복지를 향상시켜 웃는 얼굴로 고객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신뢰성과 이미지 개선은 결국 창구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은행들은 지난 2008년말 과도한 외형성장 경쟁을 하면서 제2외환위기를 재현할 뻔 했다”며 “홍보ㆍ마케팅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은행들이 여신을 할 때 고객에 대한 신용평가 능력, 유가증권 분석능력을 강화하고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내부 프로세서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지, 또 그것에 비해 광고비용이 적절한지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또“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 직원들과의 고통분담을 하고 있는 마당에 과거에 대한 반성을 통해 핵심경쟁 노력보다는 광고나 마케팅 전략을 통해 마켓슈어를 늘리고 외형경쟁을 강화하는 것은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