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허정무 "그리스는 기대 이하"

입력 2010-05-26 10:15 수정 2010-05-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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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은 북한과 그리스전을 통해 이번 월드컵의 희망을 봤다.

허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그리스의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오스트리아 알타흐 캐시포인트 경기장에서 지켜본 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상대에 대한 판단을 잠시 미뤘다.

24일 일본과 치른 원정 평가전(2-0 승)을 승리로 이끈 허 감독은 이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25일 오전 선수단보다 먼저 일본을 떠나 경기장에 도착했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이 그리스와 북한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 감독은 경기 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다. 북한은 우리와 체격이 비슷하고, 우리가 북한과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그리스가 북한을 상대로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면 도움이 될 것” 이라 밝혔다.

그리스는 그리스만의 수비전략인 포백수비(수비강화)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북한 대표팀의 골잡이 정대세에게 두 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공격도 그리 위협적이지는 못했다.

허 감독은 "(그리스가)우리와 경기할 때도 이렇게 해 주면 좋겠다"면서도 "이 경기로 그리스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 선수단은 모인 지 얼마 안됐다. 오늘은 영 아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럴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또 "스위스 및 우크라이나 등과 치른 유럽 예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높이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이나 역습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 등은 초반에서만 반짝였다. 지난 3월 세네갈과 평가전(그리스 0-2 패) 때도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오늘보다는 나았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치른 경기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최상의 그리스'를 볼 수 없었다고 해서 허 감독이 결코 헛걸음을 한 것은 아니다. 그리스는 수비벽을 두텁게 친 뒤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전술로 정평이 나 있는 팀이다.

하지만 그리스는 이날 공격하기 쉬운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는 그리스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전술 운용을 실험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리스를 그리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허 감독은 "그리스는 물론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모두 우리를 표적으로 삼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 우리와 경기에서는 수비 중심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리스는 유럽예선에서도 비교적 약체와 상대할 때는 강한 수비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지션을 비롯해 선수들의 몸이 좋아져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위안을 삼았다.

허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인스부르크 노이스티프트로 발걸음을 옮겨 대표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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