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 지났다" vs. "관망해야" 시각 엇갈려

입력 2010-05-26 08:19 수정 2010-05-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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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긴급 증시 진단

국내 증시가 유럽발 악재에 대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급락세로 이어지자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투매에 동참하지 말고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해야 할 타이밍이라는 시각과 더 이상 나올 호재가 없으니 시장에서 한발짝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시장에서 한발짝 물러서야 할 때”라며 “이미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매도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 센터장은 “이날 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유럽발 쇼크”라며 “주가가 더 내려가면 가격이 싸다는 것 빼고는 호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센터장은 “3~4월에는 한국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꺾였어도, 미국과 유럽의 경기선행지수가 우상향이었기 때문에 긍정적이었지만 이달 들어 본격적인 하강국면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가 하강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강세장이 오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또 “1차 저점을 1500선으로 보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쉽게 다시 위로 갈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장세를 시장의 과잉반응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급락은 스페인發쇼크와 환율불안, 대북리스크가 병행되서 온 3차 투매국면”이라며 “일반적으로 3차 투매국면은 주가가 바닥인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위기가 확산되는 국면이었다면 내일부터는 수습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26일 클린턴, 28일 원자바오총리의 방한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대북 리스크는 곧 완화될 것”이라며 “5월부터 진행된 남유럽 리스크 또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기 때문에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 센터장은 또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11%로 많지 않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심리적인 것으로 투심악화가 확대 재생산되는 현상”이라며 “최악의 상황만 지나면 리스크는 더 이상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반등은 수출주를 시작으로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센터장도 시장이 곧 안정을 찾아 갈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박 센터장은 “시장내적인 문제인 유럽신용리스크와 시장외적인 문제인 남북긴장고조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남북리스크는 단기적으로 끝나겠지만, 유럽리스크는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증시에서 가장 안 좋은 것은 불확실성”이라며 “심리적으로는 이번주가 최악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센터장은 “현 장세는 바닥국면에 와 있다”며 “당분간 리스크가 단기간으로 해소되지 않아 조정국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인 폭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박 센터장은 주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투매가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센터장은 “유럽의 만기채권도래가 5월안에 마감되기 때문에 유럽리스크도 5월안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또한 유럽의 신용등급은 내려가고 있지만 국내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PER 9배로 저평가된 한국이 긍정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센터장은 투자자들에게 “당분간은 매도에 동참하기보다는 긴 안목으로 매수를 해야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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