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이 통신 4개 그룹 주가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광고비를 제외한 1분기 이동통신 부문의 마케팅비용 비율은 SKT, KT, LGT이 각각 26.8%, 29.8%, 32.9%였다"며 "이를 22% 가이드라인에 맞추면 이론적으로 SKT, KT, LGT의 1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4804억원, 5526억원, 1606억원에서 6193억원, 6844억원, 2552억원으로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소급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분기부터 소급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2분기 이후의 경쟁 비용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방통위가 발표한 이통사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은 유ㆍ무선을 구분해 서비스 매출액 대비 22% 이내로 지출해야 한다. 다만 최대 1000억원까지는 유ㆍ무선을 이동해 사용할 수 있고 광고선전비는 마케팅비용에서 제외한다. 절감된 마케팅비용은 100% 투자에 활용돼야 한다.
최남곤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통신 4개 그룹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비중 확대 의견을 밝혔다.
최 연구원은 "통신 4사 가운데 KT만 유선 마케팅비용 비율이 22%를 크게 하회한다는 점에서 1000억원을 추가로 무선 부문에서 쉽게 집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SK그룹과 LG그룹의 경우에는 유선과 무선에서 각각 마케팅비용을 줄여서 다른 쪽에 몰아주기 힘든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SK텔레콤과 LG텔레콤 역시 긍정적 영향을 얻게 될 전망인데 SK텔레콤의 경우 무선 경쟁이 완화되면 가입자 유지가 좀 더 손쉬워질 전망이고 매출액 규모가 타사를 압도하기 때문에 좀 더 여유롭게 마케팅비용을 집행할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
LG 텔레콤의 경우는 "직영망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고 과거에 보면 경쟁 완화 시점에 항상 좋은 가입자 유치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을 참고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